26일 할러데이 샤핑 시즌의 막이 올랐다. 장난감 업체 토이저러스를 찾은 샤핑객들이 물건을 가득 실은 카트를 끌고 계산대로 가고 있다.
초대형 샤핑몰·체인점 새벽부터 인파몰려 북새통
애프터 땡스기빙 세일을 시작으로 올 연말 샤핑시즌이 본격 개막됐다.
26일 미 전역의 대형 몰과 체인스토어에는 땡스기빙 특별세일을 놓치지 않으려는 샤핑객들로 보통 오전 5시부터 북새통을 이뤘다.
LA의 베벌리 샤핑센터는 50% 할인 및 추가 25∼50% 세일을 내건 ‘게스’를 비롯, 대부분의 의류 및 신발 업소들이 파격세일을 실시, 오전부터 주차장의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였다.
웨스트버지니아 사우스 찰스튼의 샤핑몰 ‘콜스’도 20도의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개장시간인 오전 5시 30분 이전부터 수백 명의 인파가 몰렸다. 노스캐롤라이나 콩코드에 거주하는 태미 터커는 159달러인 DVD 플레이어를 사기 위해 웨스트버지니아로 원정샤핑을 왔으며, 벨린다 피셔는 디자인이 바뀐 ‘소니 플레이스테이션2’를 사려고 오전 1시부터 콜스 맞은 편의 ‘서킷시티’ 입구에 진을 치고 기다리기도 했다.
“매년 이날이면 가족들이 새벽부터 토이저러스, 서킷시티, 타겟 등에 흩어져 일제히 애프터 땡스기빙 샤핑을 시작한다”는 캐런 도킨스는 오전 6시가 조금 넘은 시각 “연말 샤핑을 거의 마쳤다. 이제 포장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월마트가 문을 열기 2시간 전인 오전 3시부터 줄을 늘어섰다는 코네티컷 맨체스터의 클로드 샘슨은 “30∼40달러만 아껴도 내가 사고 싶은 물건을 하나 더 장만할 수 있다”며 ‘얼리 버드’ 샤핑 예찬론을 폈다.
반면 최근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비가 내리고 있는 중부 지방의 경우 이날 오전 4시 30분 노스다코타 비스막의 월마트 앞에 줄을 선 인파가 100여명에 그치는 등 ‘날씨 타격’이 컸다.
최근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해 샤핑객들의 연말 샤핑 예산은 평균 735달러로 지난해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가 다소 풀리고 있는 데다 개스값이 하락세로 돌아섰고 취업율이 되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워싱턴의 ‘전국 소매업체 연합’(NRF)는 요식업계와 자동차를 제외한 판매 전반이 11∼12월 중 4.5%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소매업계는 올 여름 부진을 면치 못했던 그리던 소비자들의 구매규모가 반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면서 특히 몰에 있는 의류 소매업소의 경우 할인율을 지난해보다 평균 5% 낮추는 등 연말 특수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한편 ‘국제 샤핑센터 협의회’(ICSC)에 따르면 지난해 할러데이 샤핑 시즌에는 땡스기빙 직후인 금요일이 크리스마스 전 마지막 토요일을 제치고 가장 바쁜 날로 기록됐었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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