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인수사과 스티브 샤이 수사관이 16일 한-히스패닉 합작갱단 ‘KC-MC’의 범죄행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승관 기자>
한-히스패닉 연합갱 조직 새추세
강도 폭행 범죄행각 한인등 6명 체포
감옥에서 만나 친해진 한인과 히스패닉 재소자들이 출소 후 합작갱단을 결성, 각종 범죄를 저지르는 일이 타운 범죄세계의 새 패턴으로 자리잡고 있다.
형무소내 ‘우정’을 바탕으로 태동해 악명을 떨친 대표적 케이스는 타운 마약시장 장악을 목표로 갱단 소속이 아닌 한인 마약딜러 노모, 김모, 서모씨 등을 상대로 마약판매 대금 상납을 요구하며 괴롭혀온 ‘코리안-크레이지스’(KC)와 ‘멕시칸 크레이지스’(MC) 단원들. 한인이면 자신을 KC, 히스패닉이면 자신을 MC로 지칭하며 활동해온 이 갱단은 지난 2000년 결성돼 타운에서 강도, 납치, 공갈협박, 흉기폭행, 불법감금, 마약소지 및 판매 등 각종 흉악범죄를 저지르다 2001년 하반기에 한인 5명과 히스패닉 1명 등 핵심단원 6명이 쇠고랑을 차고 또 다른 한인단원 1명이 지명수배되면서 몰락의 길을 걷고 있다.
LAPD에 따르면 KC와 MC 단원 대부분은 사춘기 때부터 빗나간 문제아들로 미성년 범죄자들이 몰리는 청소년 캠프에서 처음 안면을 튼 뒤 훗날 성인구치소나 형무소에서 다시 만나 끈끈한 관계로 발전한다는 것이다.
KC및 MC 단원들을 추적한 동양인수사과 스티브 샤이 수사관은 “감옥에서 함께 먹고자고 운동도 하면서 친분을 쌓은 한인과 히스패닉 범죄자들이 바깥 세상에 나와 갱 조직을 결성하는 현상이 자연스럽게 확산되고 있다”며 “KC-MC 단원들의 경우 한인파는 1명만 빼고 전원 감옥으로 보내졌으며 남은 히스패닉 단원들이 어렵게 조직을 지탱하고 있다”고 전했다.
동양인수사과에 의해 검거된 한인 KC-MC 단원들은 한인 어거스틴 최(29), 사이먼 이(29), 러셀 여(32), 박한지(27), 데이비스 선(32)씨와 대니 몬토야(29) 등이며 또다른 한인단원 앤드류 정(29)씨는 납치 및 불법감금 혐의 등으로 경찰에 지명 수배됐다.
이밖에 동양인수사과는 한때 타운에서 마약딜러로 활동하다 KC-MC 단원들에 의해 괴롭힘을 당하면서 외곽지역으로 쫓겨난 한인 김봉기(40)씨를 마약관련 혐의로 추적하고 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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