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 = 테러조직 알-카에다가 미국을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로 공격할 계획을 세웠을 수도 있다는 알-카에다 핵심 조직원의 진술이 입수됐다고 미국의 시사주간 타임지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타임지에 따르면 지난 8월 파키스탄에서 체포된 알-카에다의 핵심 조직원 샤리프 알-마스리가 심문을 받는 도중 알-카에다는 핵물질을 유럽으로부터 미국이나 멕시코로 옮기는데 관심을 갖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알-마스리는 특히 알-카에다가 핵물질을 일단 멕시코로 밀수입한뒤 국경지대를 통해 미국으로 반입하는 방안을 고려했다고 진술했으며, 이런 진술 내용이 최근 미국 정부 주요 관계자들에게 회람되고 있다는 것.
타임은 미국정부 고위 관리를 인용, 이같이 보도하고 알-마스리의 진술내용이 사실인지 여부는 입증되지 않았지만 테러리스트들이 멕시코를 경유해 테러를 감행할 가능성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점증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미국 정부는 2주일 전 샌디에이고 근처에서 멕시코 출신으로 보이는 3명의 남자가 농약살포 비행기를 나포해 남쪽 방향으로 날아간 사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비행기 탈취범들이 테러리스트들과 연계됐다는 증거는 없지만 농약살포 비행기가 독성물질을 살포하는데 이용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이에 따라 멕시코 국경지대에 대한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으며, 멕시코 도 항공관련 시설을 국경지대 감시에 집중하고 있다.
톰 리지 미 국토안보부 장관은 지난주 멕시코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국경 경계태세 강화방안을 협의했으며, 이에 앞서 양국 정보기관 관계자들도 알-카에다가 멕시코를 대미 화생방 및 핵무기 공격의 활동무대로 삼을 가능성이 있다는 첩보 내용에 대해 협의한바 있다고 타임지는 덧붙였다.
lr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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