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 인근 지역 한인 세탁업 종사자들이 대형 자본을 앞세운 디스카운트 세탁소의 진입 저지 대책 마련에 부심한 가운데 2년 만에 열린 세탁 장비 전시회에 참가한 세탁업 종사자들은 물세탁 기계에 큰 관심을 기울이는 추세를 보였다.
지난 3일 남부 뉴저지 애틀랜틱시티에 있는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드라이클리닝 & 론드리 엑스포(펜실베니아 & 델라웨어 세탁협회 주최)에는 한인 세탁업 종사자 수백 명이 참관하면서 최신 세탁 관련 장비, 세제, 컴퓨터 등에 관한 정보를 입수했다. 150여개 업체에서 각종 기계와 물품을 전시한 이날 전시회에서 많은 한인들은 물 세탁기의 시범을 관람하면서 퍼크와 물세탁의 차이와 장단점에 관해 정보를 입수했다.
펜 주 헌팅턴 밸리에서 온 박준기 씨는 물세탁 과정에서의 세제, 스포트 제거, 섬유의 줄어드는 현상에 관해 질문하면서 현재 사용 중인 퍼크 세탁기를 물 세탁기로 대체할 경우 발생할 문제점을 점검했다.
아직 펜 주나 필라 시에서 퍼크 규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지만 랜드 로드들이 퍼크 세탁 장비를 설치하지 못하도록 강요하는 경우가 많아 대체 세탁 장비를 찾는 세탁업 종사자들이 늘고 있다.
한편 이날 필라델피아 한인 세탁인 협회(회장 이영권)는 전시회장에 마련된 자체 부스에서 긴급회의를 갖고 필라 인근 지역에 출몰하기 시작한 대형 디스카운트 세탁소에 대한 대비책을
논의했다. 이영권 회장은 “조만간 한인 밀집 지역인 몽고메리 카운티 블루벨 지역에 $1.99
디스카운티 클리너가 개업할 예정”이라면서 “3-4년 전부터 남부 뉴저지 체리힐 지역에서는 대형 저가 세탁소의 난립으로 한인 운영 영세 세탁업소 7-8개가 이미 문을 닫은 상태”라고 말했다. 대형 저가 세탁소는 이미 시카고와 워싱턴 DC 지역에서 30-40개 씩 동시에 오픈해 기존 영세 세탁소와 가격 차별화를 이루면서 한인 세탁업계를 유린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비책에 대해 김정학 세탁협 부회장은 “체리 힐 지역에서 살아남은 한인 업소들은 경비 긴축과 우수한 세탁 질, 카운터 서비스 개선 등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했다”면서 “시카고나 워싱턴
DC 등지의 세탁협 관계자들을 초청해 공동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남일현 전 회장, 성철경 전 부회장등 이날 참가자들도 저가 세탁소 대응 전략은 협회만의 일이 아니므로 모든 세탁인들이 참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필라 한인 세탁인 협회는 오는 7일(목) 오후 7시 30분 노스 필라에 있는 서라벌 회관 식당에서 블루벨 지역 세탁업 종사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디스카운티 세탁소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홍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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