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시리즈 <2> 최다 불만 대상 전화회사
소비자 불만 이대로 안된다
장거리요금 플랜등 분쟁 끊이지 않아
신고해도 몇달 씨름… 약관 잘 살펴야
자영업자 유모씨는 얼마전 전화요금을 놓고 유명 장거리전화회사와 한바탕 전쟁을 치렀다. 평소 한국에 거는 전화가 많아 할인플랜까지 가입했는데 두 달치 국제전화 요금이 무려 1,800달러나 나왔기 때문이다. 분당 13달러라는 터무니없는 요금에 유씨는 납부를 거부하고 전화회사는 콜렉션 에이전시까지 동원하는 양상까지 비화됐지만 다행히 회사측 내사결과 직원의 실수를 발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또 다른 한인은 벌서 몇 달째 1,000달러가 넘는 전화요금 청구서를 받고 있다. 월 평균 50-60달러대의 요금을 내던 이 한인은 5개월전 장거리 전화회사를 바꿨는데 갑자기 천 단위 요금이 나온데 놀라 회사측에 항의한 결과 기계결함이라며 잘못 부과된 요금을 정정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하지만 청구서 내용이 여전히 수정되지 않고 있는 것은 물론 상급자와 연락을 하려 해도 직원들이 바꿔주지 않아 속만 끓고 있다.
한인들의 소비자 불만사항 중 가장 많은 것중 하나가 전화. 특히 장거리 요금을 놓고 전화회사와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셀폰 이용자가 늘면서 전화관련 불만사례는 급증하고 있다.
LA카운티 소비자 보호국 등 소비자 권익 보호기관 관계자들도 장거리 전화요금을 둘러싼 시비는 끊이지 않는 소비자 불만신고 중 하나라며 문제 발생시 반드시 신고할 것을 당부하면서 가입한 할인혜택 플랜의 자세한 규정을 이해하고 있도록 권고했다.
가정상담소 문성희 코디네이터는 “전화관련 소비자 불만 신고건수는 제품 또는 자동차 등과 함께 항상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씨는 “셀폰의 경우 리베이트 프로그램과 계약기간을 둘러싼 불만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면서 “전화기를 판매하는 업소가 상세한 설명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지만 소비자도 정확히 계약내용을 이해하지 않고 물건만 구입하는 것으로 끝내는 자세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일반전화의 경우 장거리 요금에 관한 불만이 가장 많다. 이와 관련 한미연합회(KAC) 텔레커뮤니케이션 프로젝트 담당자인 제이 연씨는 전화회사들이 소비자에게 다양한 플랜에 관한 설명을 제대로 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국제전화 할인플랜과 거리에 따른 전화료 차등계산, 월수수료 등에 관해 전화회사측은 소비자들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신경을 기울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씨는 “어떤 한인은 장거리 서비스 가입을 국제전화까지 포함한 것으로 잘못 알았다가 피해를 입기도 했다”며 “전화회사에 항의할 때는 반드시 상대방 이름과 일시, 항의내용을 기록해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회사측과의 타협이 원만치 않을 경우 KAC에 도움을 청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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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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