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2004
케리, 민주 텃밭서도 뒤져… TV토론 ‘관건’
오는 11월 대선을 6주 앞두고 접전주 경쟁에서 존 케리 민주당 대선 후보가 갈수록 입지가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다.
나이트 리더 통신, MSNBC 뉴스 등 여러 기관에서 13개 접전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부시 대통령이 4년 전 대선에서 민주당의 앨 고어 전 부통령이 승리했던 소위 ‘푸른’ 접전주들에서 케리 후보를 통계상 동률을 이루거나 오히려 앞서는 등 상당한 진척을 보인 반면 케리 후보는 공화당이 차지했던 소위 ‘붉은’ 접전주들에서 갈수록 밀리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7개 ‘푸른’ 접전주들 가운데 아이오와에서 케리 후보를 48%대42%, 미네소타에서 46%대44%, 뉴멕시코에서 47%대43%, 오리건에서 47%대43%, 위스콘신에서 46%대44%로 앞서고 있으며 케리 후보는 펜실베니아에서 45%대44%로 겨우 앞서고 미시간에서 유일하게 오차범위(4%)를 넘는 47%대41%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6개 ‘붉은’ 접전주들 가운데 케리 후보는 유일하게 웨스트버지니아에서 통계상 동률을 이루는데 그쳤고 중요한 오하이오에서 42%대49%, 뉴햄프셔에서 40%대49%, 네바다에서 45%대50%로 밀리고 있으며 미주리에서 7%포인트 차, 그리고 애리조나에서 11%포인트 차로 뒤지고 있다. 한편 14개 접전주 중 하나인 플로리다는 허리케인 피해로 여론조사가 이뤄지지 못했다.
선거 관계자들은 이같은 추세가 부시 지지자들이 케리 지지자들보다 지지 후보에 대해 더 적극적이기 때문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부시 지지자들의 약 70%가 부시 대통령이 좋기 때문에 그를 찍겠다고 답변한 반면 케리 지지자들 가운데 케리가 좋아서 투표하겠다는 사람은 10명당 4명에 불과했다.
또 이들 접전주에서 유권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이슈가 테러 및 국가안보로 나타났는데 이는 공화당의 강점으로 여겨지고 있는 분야이다.
반면 유권자들은 최근 언론의 집중보도에도 불구하고 베트남전 시절에 대해 관심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접전주 유권자들은 5명당 4명 꼴로 양 후보가 베트남전 시절에 했던 행위가 투표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선거 관계자들은 부시 대통령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아직 양 후보의 격차가 오차범위에 가깝다며 TV토론 등 앞으로의 선거 캠페인과 궁극적으로 투표율이 판세를 좌우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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