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유엔총회연설
조지 W. 부시(사진) 미국 대통령은 21일 “미군 주도의 연합군은 바그다드의 무장해제라는 국제사회의 정당한 요구를 수행했다”며 이라크전의 정당성을 재차 강조하고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에게 테러 및 극단주의와의 전쟁에 동참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제59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이제 이라크 국민들은 주권을 회복했다”면서 “유엔 회원국들은 안전하고 민주적인 이라크를 건설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이라크 임시정부 이야드 알라위 총리의 요청에 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유엔내에 전세계의 사법부 독립과 언론 자유,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관리 등 지원하기 위한 `민주주의 기금’을 창설할 것을 제안했다.
11월 대선을 6주 앞두고 나온 부시 대통령의 취임후 세 번째 유엔총회 연설은 대테러전이 경제 이슈를 제치고 대통령선거의 최고 쟁점으로 부각된 가운데 나온 것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격렬해지는 존 케리 민주당 후보의 이라크사태 관련 파상 공세에 대응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케리 후보는 하루 전 이라크전에 대해 “판단력의 엄청난 실패”라면서 그가 재선되면 같은 무모한 실수를 되풀이할 것이라고 비난한바 있다.
한편 지난주 미국의 이라크 침공은 “불법적이었다”고 주장한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은 21일 유엔총회 개막연설에서 “국내에서 법치주의를 강조하는 국가는 외국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원칙을 적용해야 할 것”이라며 부시 행정부의 일방주의적 대외정책을 우회적으로 공격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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