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성 전신마비 신형진군
“고생 끝에 한국으로 돌아가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돼 너무 기뻐요. 형진이가 힘과 용기를 얻을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지난 7월 외할머니 팔순잔치 참석 차 남가주에 왔다가 음식물이 목구멍에 걸리는 사고를 당해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 석달째 치료를 받고 있는 선천성 전신마비 대학생 신형진(20·연세대 2년·본보 8월12일자 4면)군의 어머니 이원옥(58)씨는 사경을 헤매던 아들의 병상을 밤낮없이 지키느라 심신이 지칠 대로 지쳤지만 이제 희망의 등불이 환하게 켜졌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이국땅에서 기약없는 투병생활을 계속하던 신군이 귀국하게 된 것은 LA출신 유재건 국회 국방위원장의 힘이 컸다. 평소 친분이 있던 리언 러포트 주한미군 사령관에게 신군의 딱한 사정을 알려 도널드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으로 하여금 공군기를 동원, 신군을 수송케 결정을 내리도록 한 것이다.
유 의원은 20일 본보와 전화통화에서 “약 일주일 전 신군을 미 공군 특별 의료군용기로 수송할 것이라고 미 국방부가 알려왔다”며 “이번 조치는 인도적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한-미 동맹이 아직도 공고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일깨워줬다”고 말했다.
빠르면 이번 주내 남가주의 공군기지를 통해 서울로 출발할 예정인 신군은 전신마비 근육증을 앓고 있는 장애인으로 기도가 막히는 등 조금만 신체적 충격을 받아도 생명이 위태로워지기 때문에 24시간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어머니 이씨는 “아들이 한때 복막염까지 겹쳐 위험한 상태였으나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며 “목에 인공호흡기가 꽂혀 있어 말은 전혀 못하며 장애인을 위해 특수제작된 글자판으로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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