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하게 막 내린 ‘31회 한국의날 축제’
다양한 프로그램 짜임새있는 진행 자원봉사자 헌신속
수퍼콘서트 등 유례없었던 인파 열광속 질서 돋보여
20일 막을 내린 제31회 한국의 날 축제는 짜임새 있는 진행, 다양한 프로그램, 홍보, 한인들의 질서의식이 돋보인, 한인사회 최대 잔치로 손색이 없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방범 순찰대 스파트팀과 한인총대학생회 등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 노력으로 행사가 더욱 빛을 발했다.
토요일 한국일보 주관의 한국 신세대 스타들의 수퍼 콘서트에는 밀려든 인파가 발디딜 틈 없이 축제장을 메우며 전례를 찾아 볼 수 없는, 사상 최고의 인파를 기록하는 대성황을 이뤘다. 비, 박진영, 이삭, 얀 등 수퍼스타 공연을 보기 위해 몰려드는 관객들로 걸어다니기조차 힘들어 사고 우려까지 나올 정도였다. 결국 소방국이 안전을 문제삼아 공연 1시간 전부터 관객 입장을 막았고 작은 불상사에도 공연을 중단시키겠다는 경고까지 했었지만 신세대 스타들의 공연을 관람하며 울먹이는 젊은 팬들까지 있을 정도로 열광 속에서도 질서를 유지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줘 치안 관계자들의 찬사를 받기도 했다.
김남권 한국의 날 축제재단 이사장은 “걸어다니기 조차 힘들 정도로 많은 한인들의 호응으로 성공적인 축제가 치러졌다”며 “성숙한 시민의식에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말했다.
올해에도 특산물 전시, 꽃차출품 등 한국 지방정부의 참여가 늘어난 데다가 부도수표 단속반을 비롯한 각종 미국 정부 관련 홍보 부스가 설치돼 한인사회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음을 확인시켜준 행사였다.
또 처음으로 실시한 축제장내 ‘금연’ 캠페인도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다. 자발적인 동참으로 축제장에서 흡연하는 한인들을 찾아 볼 수 없어 이민 100년을 지난 한인사회에 보다 성숙한 미국식 질서의식이 자리잡았음을 확인시켜주는 행사였다.
축제장 부스의 효율적 운영과 배정도 돋보였다. 지난해보다 30개의 부스가 늘어난 210개의 부스가 설치됐는데도 별다른 혼란이 없었고 특히 카니발이 열리는 놀만디 길에 식사 공간을 만들어 음식 부스의 혼잡을 최소화했다.
집행부 내부적으로는 체계적인 운영과 주차 등 그간에 지적됐던 문제점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고 재단측은 자평했다.
김영철 사무국장은 “주차와 음식가격, 장소문제 등이 꾸준한 해결과제로 제시돼 왔는데 지난해부터 일해온 스텝들이 많아 방법을 찾게 된 것이 또 하나의 수확”이라고 말했다.
재단 사무국에 따르면 올해는 교회, 사업체 등의 버스 지원을 받아 셔틀버스가 운영됐으며 내년에는 부스 관계자들이 별도의 주차공간에 차를 세운 후 셔틀을 이용하는 방법을 강구한다는 것. 특히 음식부스를 10개(현재는 30개)로 대폭 줄이는 등 내실을 다지는 방안으로 음식가격을 내리고 혼잡을 더는 방법을 구상 중이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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