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벌어진 코리안 퍼레이드는 역대 최고의 인파를 불어 모았다. 버몬에서 웨스턴까지 올림픽가를 가득 메운 수만의 한인들이 쏟아내는 환호와 함성은 미래를 향한 자신감과 확신을 보여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화려한 꽃차, 흥겨운 마칭밴드 등 갖가지 볼거리는 행사가 진행되는 2시간30분 내내 관객들의 박수와 응원이 그치지 않게 만들었다. 다인종·다문화 사회인 LA의 인종화합의 ‘용광로’ 퍼레이드의 이모저모를 정리했다.
<특별취재반>
정치인·기업들 “홍보기회 놓칠라”
확 바뀐 분위기 타인종도 잔칫날
◎…코리안 퍼레이드 참가는 타인종의 선망이 대상일 정도로 인기가 상종가. 베렌도중학교 스티븐슨 교장은 “한국어 이중언어반이 우리 학교에 있고 축제에 참가한 것만으로도 좋다”며 “방학 동안 맹연습한 학생들이 퍼레이드에 참가해 너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번 퍼레이드는 LA시장 선거 유세전을 방불케 했다. 명예 그랜드 마샬 제임스 한 시장은 한인사회와 가까운 정치인임을 과시했고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LA시의원은 한인들에게 “안녕하세요”라며 한국어로 친근감을 표시. 또 버나드 팍스 LA시의원은 관객들이 “차기 시장”이라고 응원하자 얼굴에 함박 웃음을 띄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등 두 항공사 꽃차 탑승자들은 서로 상대 항공사 탑승자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기도. 대한항공에서 미스 스마일 등 미소가 아름다운 3명의 여 승무원을 선발됐다고 전해주자 아시아나 탑승자들은 “우리는 지정과 미모를 겸비한 직원들로 선발했다”고 자랑.
◎…“아니 파룬궁도 나왔네.” 한인들에겐 비교적 낯선 파룬궁 수련자들이 노란 중국 복장을 입고 우아한 연꽃을 표현한 꽃차와 함께 등장하자 관객들은 큰 호기심을 감추지 않았다. 중국 유학생 파룬궁 수련자인 존 리씨는 “이번 퍼레이드를 위해 헌팅턴비치에 모여 한달에 걸쳐 꽃차를 직접 만들었다”고 자랑.
◎…퍼레이드 역사가 깊어지면서 타인종 고정 관객이 생겨날 정도로 ‘인기 짱’. 6년째 퍼레이드를 놓치지 않고 본다는 노엘리 부스타만테(14)양 가족과 이웃들은 햇볕을 막기 위해 아예 텐트까지 치고 성원.
◎…한국전 참전용사도 퍼레이드를 지며보며 환호. 미육군 전투병으로 참전했다는 고든씨는 “코리아라는 말을 들으면 하던 일을 멈추고 귀를 기울이게 된다”고 말했다.
◎…퍼레이드 최단시간내 기업홍보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최적의 기회인 듯. 한인사회 대표적 부동산 업체 ‘뉴스타 부동산그룹’(회장 남문기)은 꽃차출품은 물론 20여명의 직원을 탑승시켜 일사분란한 모습을 전개. 남문기 회장은 “기업이미지 홍보에 퍼레이드 만큼 좋은게 어디 있냐”고 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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