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LA 동일범 한인업소도 2곳
동일범들의 소행으로 보이는 15건의 연쇄 강도사건이 한인타운이 포함된 웨스트 LA지역에서 발생, 경찰이 용의자 공개수배에 나섰다. 특히 피해업소 가운데 한인업소가 최소 두 곳 이상 확인돼 한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LAPD에 따르면 범인들은 지난 5월18일 오전 9시15분 사우스 페어팩스 1000 블럭의 한 약국에서 첫 강도행각을 벌인 뒤 9월13일까지 마켓과 DVD 샵, 피자헛 등 주로 현금이 나올 만한 스몰 비즈니스를 돌며 연쇄범행을 저질러 왔다.
한인 김모씨가 운영하는 웨스트 피코 4300 블럭의 A세탁소에 강도가 든 것은 지난 9월2일 오후 4시35분. 범인들은 손님인 척 가게 안으로 들어온 뒤 주인 김모씨가 혼자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이내 범행을 시작했다.
범인들은 김씨를 협박해 화장실에 가둔 뒤 가게를 뒤지며 현금을 찾았다. 하지만 주인 김씨가 가게 밖으로 빠져나가자 범인들은 곧 달아나기 시작했다.
김씨는 “당시 가게에는 기계를 판 대금 5,000달러가 있었지만 다행히 세탁물 아래 깔려 있어 범인들이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세탁소에서 서쪽으로 5블럭 떨어진 S 코인 런드리에 강도가 든 것은 이보다 앞선 같은 날 새벽 3시45분. 한인 최모씨가 운영하는 이 가게에도 2인조 강도가 들어 직원을 협박한 뒤 매장에 있던 현금을 들고 달아났다.
LAPD는 17일 오전 파커센터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갖고 이들 연쇄 강도범 검거를 위해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조지 개스콘 LAPD 부국장은 “15건의 범행은 모두 동일범 소행으로 보인다”며 “범인들은 총기를 소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총을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현금만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CCTV 화면에 잡힌 범인들은 모두 20대 전후의 흑인 남성으로 키는 5피트6~10인치이며 몸무게는 170파운드 전후. 범행 당시 마스크를 하거나 머리에 두건을 쓰고 있다. LAPD는 용의자를 발견하면 (213)485-2511이나 (1877)529-3855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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