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한 부모는 “후회안해”
말기암으로 죽음을 앞둔 아이에게 부모가 죽음을 알리는 것이 좋을까 아니면 알려서는 안될까?
미국의 의학전문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 최신호는 암으로 자식을 잃은 부모 42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후 이를 바탕으로 작성한 스웨덴의 한 연구보고서를 통해 자녀에게 임박한 죽음을 알려준 부모는 나중에 단 한명도 이를 후회하지 않은 반면 알리지 않은 부모는 4명중 한 명 꼴로 후회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자녀들에게 임박한 죽음에 관해 알려준 부모들은 조사대상의 34%였으며 죽음에 관해 알리지 않았다가 이를 후회한 부모는 27%에 달했다.
또 종교를 가진 부모가 그렇지 않은 부모보다 죽음을 알릴 가능성이 2배가 높았고, 아이 스스로 불치병에 걸린 사실을 알고 있을 경우 임박한 죽음을 알릴 가능성이 4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아이가 눈치를 챘음에도 사실을 알려주지 않은 부모들이 후회할 가능성이 가장 높았고, 아버지보다 어머니가 후회하는 경우가 많았다.
미국 터프츠-뉴잉글랜드 메디칼 센터 아동병원 소아종양과장 로런스 울프 박사는 가정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어떤 태도가 옳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이나 죽어 가는 아이와 그 부모를 옆에서 지켜본 자신의 경험으로는 아이에게 죽음을 알리는 것이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는 경우가 자주 있었다고 밝혔다.
죽음이라는 금기의 주제가 사라지면 아이와 부모가 좀 더 자연스러워질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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