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보당국 전망… 부시는 “개선” 딴소리
미 정보당국이 지난 7월 조지 W. 부시 대통령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이라크 장래를 비관적으로 전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익명을 요구한 정보 관리는 국가정보평가서(NIE)라고 불리는 50쪽 분량의 극비 보고서에서 2005년말의 이라크 상황이 크게 3가지로 예측됐다며 최선의 시나리오는 정치, 경제, 안보 상황이 현재처럼 불안한 상태가 유지되는 것이고 최악의 시나리오는 현재의 혼란이 내전 상황으로 비화하는 것이라고 15일 밝혔다.
이 관리는 NIE 보고서가 올해 7월부터 2005년말까지의 기간을 다뤘으나 보안 상황이 악화되기 이전의 정보를 토대로 작성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위 정보관리들로 구성된 국가정보위원회(NIC)가 작성한 이 NIE 보고서는 2002년 10월 이후 이라크 상황을 분석한 첫 문건으로 이같은 비관적 전망은 이라크 상황이 호전될 것이라는 부시 행정부 관계자들의 판단과 상반되는 것이다. 부시 대통령은 금년 여름 이같은 보고를 청취한 후에도 이라크 상황의 어려움은 인정하면서도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는 견해를 바꾸지 않았다.
한편 이날 상원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공화당 지도자들을 비롯한 양당 의원들은 이라크 재건 진척사항에 대해 부시 행정부를 강력하게 비난했다.
척 헤이글 의원(공화-네브라스카)은 이라크 재건의 지체가 “부끄러운 수준을 넘어서 위험한 수준에 있다”고 힐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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