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라 부시 여사가 펜실베니아 유세를 위해 백악관을 출발하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귀에 무언가 속삭이고 있다.
앵커 래더는“핵심은 복무 특혜”
난처해진 CBS “메모 진위 조사”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베트남전 당시 주방위군에서 특혜를 누렸다는 내용의 메모가 위조라는 의혹이 정계와 방송계에 파문을 일으키자 문제의 메모를 처음 입수해 보도한 CBS 방송은 메모의 진위를 조사할 것이라고 16일 약속했다
지난 주 뉴스 프로그램 ‘60분’에서 이 메모를 보도한 CBS 간판 앵커 댄 래더는 15일 메모의 진위에 적법한 의문이 있다고 처음으로 인정하고 가짜인 것으로 드러나면 이에 대해서도 자신이 제일 먼저 보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래더는 부시 대통령이 주방위군에 입대할 때와 복무중에 특혜를 받았다는 자신의 보도 내용은 그 메모의 진위에 관계없이 진실이라며 “아무도 보도의 핵심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는데 당파적인 집단이 전달자와 방법과 기술에 대해 의문을 제기함으로써 진실의 핵심을 흐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앤드류 헤이워드 CBS 방송 회장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엄격한 진위 판별절차를 거쳐 메모의 정확성을 확신했기 때문에 이에 대해 방송한 것”이라며 “문건의 정확성에 관해 알 수 있는 위치에 있었던 사람들로부터 입증증거들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우리는 문건에 관해 쏟아진 각종 질문에 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주 CBS는 부시 대통령의 텍사스주 공군 방위군 복무 당시 지휘관이 작성했다는 메모를 근거로 부시 대통령이 군복무를 제대로 하지 않고 특혜를 누렸다고 보도했으나 이후 문건 위조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논란을 빚고 있다.
문제의 메모는 연방의회에서도 파문을 일으켜 로이 블런트 공화당 하원 원내총무를 비롯한 약 40명의 공화당 의원들이 헤이워드 회장에 보낸 서한에서 특혜 보도를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일부 의원들은 이 메모에 대해 연방의회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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