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연방 및 로컬경찰과 함께 피소된 ‘Seoul Texprint’사에 들이닥친 변호사 사무실 직원들이 업소 사무실을 뒤지며 증거수집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승관 기자>
디자인·상표 도용당한 한인업체
lA프린텍스, 한인업체에도 수사관 급습
한인 원단·봉제·프린팅 업소 10여곳과 대형 백화점 등 80여 업체 및 업자들이 무더기로 특정 한인업체의 디자인 또는 상표를 도용해 부당이익을 취한 혐의로 피소돼 합동단속반이 15일 피소 업체 중 한곳을 급습, 증거물을 압수하는 등 대대적인 단속을 벌였다.
‘이문규 법률그룹’은 지난 6월부터 현재까지 LA연방지법에 이들 상표도용 업체들과 소유주들을 상대로 3,000여만달러에 달하는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으며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10여개 업체 및 업자들을 추가로 고발, 민사상 책임을 물을 계획이다.
이문규 변호사에 따르면 지금까지 피소된 업체 및 업자들은 버논에 있는 한인운영 프린팅 업체 ‘LA Printex’(3270 E. 26th St.) 명의로 저작권이 등록돼 있는 60여 개의 꽃무늬 디자인과 상표를 불법으로 도용해 금전적 이득을 취한 혐의다.
연방 마샬과 LA셰리프국 수사관 20여명은 이날 오후 12시30분부터 3시간여 동안 피소 업체중 하나인 ‘Seoul Texprint’(대표 황규홍·3109 E. 12th St.)사에 대해 이 변호사측 요청으로 법원이 발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 디자인 샘플과 컴퓨터 장비 및 파일, 서류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피소 업체는 ‘Seoul-’을 비롯해 한인 프린팅 업체 ‘Spectra’, 한인 봉제업체 ‘Janett Fashion’, 원단업체 ‘Great Apparel’, ‘Stony Apparel’, ‘캘러웨이’, ‘UFN’, ‘Swap Fame’, ‘Great Escape’, 의류공급 업체 ‘JPR’ 등이며 유명 백화점인 ‘메이시스’, ‘로빈슨스 메이’, JC페니’, ‘노스트롬‘ ,과 대형 소매체인 ‘월마트’, ‘타겟’ 등도 도용된 디자인이 찍힌 각종 의류를 판매한 혐의로 피고명단에 올랐다.
봉제업소의 대부분은 중국, 남미 등 해외 업소들로 디자인 샘플 정보를 이메일을 통해 전달받아 의류를 제작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문규 변호사는 “무려 53개에 달하는 미국내 백화점들이 LA 프린텍스가 도용당한 디자인이 프린트된 의류를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한인 업체를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은 거의 유대인 소유이며 피소된 업소 및 업자의 대부분은 잘못을 인정, 합의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한국내 유명 섬유업체인 S사도 자사 디자인을 LA지역 업체들에 의해 도용당한 것으로 드러나 조만간 이와 관련된 소송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S사의 경우도 총 피해액을 1,500만~2000만달러에 달한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수사관들에 의해 영장이 집행된 ‘Seoul Texprint’의 한 관계자는 “거래처 중 하나인 Great Escape사로부터 받은 샘플을 그대로 프린트해 넘겼을 뿐 의도적으로 남의 디자인을 도용한 적은 없다”며 “경쟁사를 죽이기 위한 악덕업체의 음모일 뿐”이라고 이번 단속의 부당함을 주장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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