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3회계연도 이민통계
연방 조국안보부(DHS)가 13일 발표한 2003년 회계연도 이민통계 연감은 9·11 이후 이민신청자들에 대한 보안심사 강화와 수속 적체 등의 요인에 따라 미국 이민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2003년 공식 이민자수가 전년도에 비해 전체적으로 30% 이상 줄어든 가운데 이 기간 영주권 취득자 중 가족초청 케이스의 비율은 63.3%에서 69.7%로 증가한 반면 취업이민 케이스의 비율은 16.4%에서 11.6%로 상당폭 줄어들어 취업이민 과정이 더 까다로워졌음을 시사했다.
이날 발표된 2003년 이민통계에 나타난 한인들의 이민 현황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영주권 취득
가족이민을 통해 2003년에 영주권을 취득한 한인들은 총 8,186명으로 전년도의 1만1,737명에서 30.3%가 감소했다. 2003년 한인 가족이민자 중 0순위인 직계가족 초청에 의한 취득자가 6,579명, 이외 1∼4순위 가족초청이 1,607명으로 집계됐다. 직계가족 초청 해당자는 배우자가 3,323명, 자녀 2,252명, 부모 1,004명 등 순이었다.
2003년 한인 이민자중 취업을 통한 영주권 취득자는 4,297명으로 2002년 취업이민자 9,241명보다 53.5%가 줄어들었다.
이밖에 한인 영주권 취득 사유는 망명이 4명, 영주권 추첨 7명, 추방 취소 3명, 기타 15명 등이었다.
■비이민 부문 입국
2003년 비이민 비자를 소지하고 미국에 입국한 한인들은 총 84만142명으로 집계돼 2002년의 80만4,403명보다는 약간 늘어났다. 이중 관광 목적이 47만8,102명으로 가장 많고, 상용 목적 방문이 19만324명, 유학생 및 동반가족이 8만5,101명, 임시취업 목적 방문자와 동반 가족 1만6,068명, 교환방문자 및 동반가족 1만8,794명, 주재원 및 동반가족 7,479명 등 순이었다.
비자 유형별로는 임시취업비자(H-1B)가 8,550명으로 2002년의 8,000명보다 늘었으며 교환방문자(J-1)은 1만1,421명, 주재원 비자(L-1) 4,519명으로 각각 2002년 입국자보다 약간씩 늘었다.
또 학생비자(F-1) 소지자는 7만4,115명으로 전년도 6만7,145명에 비해 10%가 증가했다. 한국은 동반가족까지 포함해 학생비자(F) 카테고리로 미국에 입국한 국가 순위에서 2003년 일본을 제치고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시민권 취득 및 추방
2003년 중 미국내에서 시민권을 취득한 한인 영주권자는 1만5,968명으로 전년도의 1만7,307명보다 줄어들었다. 한인 시민권 취득자수는 지난 2000년 2만3,858명을 기록한 이래 2001년 1만8,053명으로 떨어진 뒤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 기간 불법신분으로 적발된 한인은 총 623명으로 집계됐으며 이중 299명이 추방됐다. 추방자 중 범죄자는 87명, 일반 이민법 위반은 212명이었다.
■한국 출신 입양
2003년 미국으로 입양된 한국 출신의 수는 총 1,793명으로 한국은 중국, 러시아, 과테말라에 이어 전세계에서 4번째로 많이 미국에 입양아를 보내는 나라로 기록됐다. 한인 입양자중 1세 이하 유아의 수는 1,683명으로 90%에 달했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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