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중국접경… 용천역 사고 맞먹는 규모
직경 2마일 구름연기 관측
한·미 정부 “핵실험 징후 없어”
대규모 화재 가능성등 제기
북한과 중국 접경 지역인 양강도 김형직군 월탄리 부근에서 9일 용천역 사고 때와 맞먹는 대규모 폭발이 있었다고 한국 정부와 미 국무부 관계자들이 12일 밝혔다.
한국 정부의 고위관계자는 9일 오전 직경 3.5~4㎞ 정도 되는 구름 형태의 연기가 위성 사진으로 관측됐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한국정부는 8일 밤 12시쯤 폭발지점 부근에서 진도 2 규모를 넘는 지진파를 감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정확한 폭발 원인은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미국과 한국 정부 관계자들은 일단 북한이 핵실험을 실시했을 가능성은 배제하고 있다.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이날 ABC방송의 `디스 위크’에 출연, “아직 폭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핵관련 사건이었다는 징후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폭스뉴스 선데이’ 프로에서 미국의 고위 정보 당국자들이 북한이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일 수도 있는 활동을 포착했다는 뉴욕타임스의 보도에 대해 “우리는 그같은 활동이 정상적인 정비활동인지 아니면 그보다 더 한 무엇인지 아직 모른다”면서 이와 관련한 움직임을 “주의 깊게 감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 폭발이 핵실험일 가능성을 가리키는 징후는 없으며 모종의 대형 화재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과 미국의 정보당국은 탄약고나 열차에 실린 군용폭발물이 터졌거나 유류나 질산암모늄 등 화학물질이 연쇄폭발을 일으켰을 가능성에서부터 월탄리 부근 지하군수공장에서 대형폭발이 일어났을 가능성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한국정부 일각에서는 북한이 노동당 창건일인 10월 10일에 모종의 조치를 앞두고 국제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단행한 의도된 폭발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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