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인단 과반수 270명
부시 29개주 231명 확보
케리 16개주 211명 확보
미국 대통령 선거는 독특한 선거인단제도 때문에 전국적인 지지율 비교만으론 후보들의 당락을 판단하기 쉽지 않다.
더구나 11월 대선은 사상 유례없는 각축전이 예상되기 때문에 백악관의 향배는 몇몇 접전주의 투표결과에 좌우된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확실한 우세 후보를 가리기 힘든 격전지로 18개주가 꼽히는데 이중에서도 높은 실업률에 허덕이는 오하이오, 은퇴자 밀집지인 플로리다, 히스패닉 강세지역인 뉴멕시코 등이 백악관의 열쇠를 쥐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차기 대통령직은 총 538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과반수인 270명을 확보한 후보에게 돌아가는데 존 케리 민주당 대통령후보는 현재 캘리포니아(선거인단수 55), 뉴욕(31), 일리노이(21), 뉴저지(15), 매서추세츠(12), 메릴랜드(10), 코네티컷(7), 로드아일랜드(4), 하와이(4), 워싱턴 DC(3), 델라웨어(3), 버몬트(3) 등 11개 주의 대의원 168명을 사정권 안에 끌어들였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텍사스(34), 조지아(15), 버지니아(13), 인디애나(11), 테네시(11), 루이지애나(9), 앨라배마(9), 사우스캐롤라이나(8), 켄터키(8), 오클라호마(7), 캔사스(6), 미시시피(6), 네브래스카(5), 유타(5), 아이다호(4), 알래스카(3), 몬태나(3), 노스다코타(3), 사우스다코타(3), 와이오밍(3) 등 21개 주에서 총 166명의 대의원을 챙긴 상태다.
나머지 18개 주가 이른바 ‘접전주’(swing state)로 이들 중 가장 많은 선거인단을 거느린 플로리다와 박빙의 승부가 벌어지고 있는 오하이오(20) 등은 특히 후보들의 발길이 끊어질 줄 모른다.
그러나 2000년 대선 때와 같은 접전이 재현될 경우 뉴햄프셔(4)처럼 작은 주 하나가 당락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열쇠를 쥘 수도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스윙 스테이트 가운데 메인(4), 워싱턴(11), 오리건(7), 미시간(17), 뉴햄프셔 등 5개 주는 케리 후보쪽으로, 노스캐롤라이나(15), 콜로라도(9), 애리조나(10), 아칸소(6), 미주리(11), 웨스트버지니아(5), 위스콘신(10), 네바다(5) 등 8개 주가 부시 대통령 쪽으로 쏠려 이들까지 계산에 넣을 경우 부시 대통령이 237표 대 211표로 앞선 상황이다.
그러나 플로리다, 펜실베니아(21), 오하이오, 미네소타(10), 아이오와(7), 뉴멕시코(5) 등지에서 막상막하의 공방전이 벌어지고 있고 다른 접전주에서도 양 후보의 지지율이 오르내리고 있어 오는 투표일까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살얼음판 싸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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