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트피플’구한 전제용씨 방미기간, 협조의사 줄이어
한인커뮤니티 환영경비 지출, 트로피제작, 통역등 자원
행사참가 희망자 쇄도, 장소도 ‘리전트웨스트로’변경
96명 베트남인 ‘보트 피플’의 생명을 구했던 전제용(64·양식업·경남 통영시 거주)씨의 OC 방문 소식이 OC 한인사회를 한마음으로 묶었다.
지난 85년 11월 남중국해에서 침몰 직전의 목선에 매달려 사투를 벌이던 이들을 발견하고 구조의 손을 내밀었던 미담의 주인공 전씨가 8월5일 OC를 방문한다는 이야기가 퍼지면서 한인사회에는 전씨를 환영하는 분위기가 한껏 고조되고 있다.
안영대 OC 한인회장, 권석대 OC 한인상공회의소 회장, 노명수 한미연합회 OC지부 이사장, 가든그로브에서 ‘골든 트로피’를 운영하고 있는 제니퍼 석씨 등 한인사회 관계자들은 30일 본보 OC 지국에서 전씨 초청에 발벗고 나섰던 피터 누엔(60·웨스트민스터 거주)과 리틀 사이공재단의 켄 누엔을 만나 전씨 환영모임 내용 및 참석규모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는 등 전씨의 방문 소식이 한인사회에 화합이란 부수적인 효과를 안겨주고 있다. 한인사회 관계자들은 이날 피터 누엔에게 전씨 초청과 관련한 수고에 공식적으로 감사의 뜻을 표명했다.
OC 한인상공회의소 회장을 지냈던 김진오(뉴모드 티셔츠 대표)씨는 30일 한인사회의 전씨 환영모임 경비 및 일부 체재비 등을 부담하겠다고 밝혔다.
‘골든 트로피’는 전씨의 OC 방문을 환영하고 그의 결단력과 용기에 감사를 표한다는 내용을 담은 배너 및 공로패를 무료로 만들어 전씨를 초청한 베트남 커뮤니티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가든그로브 퍼시피카 고교에 재학중인 조세핀 동방(10학년)양과 에릭 박(11학년)군은 필요하면 통역을 맡겠다고 자청했다.
10학년 회장을 지냈던 동방양은 “인류애를 발휘, 생사의 기로에 놓여 있던 ‘보트 피플’의 생명을 구해준 전씨의 스토리에 크게 감동을 받았다”며 “전씨가 OC에 머무르는 동안 언어 때문에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몇몇 한인들이 어떤 방법으로 전제용씨 방미일정에 도움을 줄수 있는지 문의해 왔다.
전씨의 방문은 망망대해에서 전씨의 도움으로 생명의 줄을 잡았던 피터 누엔이 백방으로 전씨의 소재를 수소문한 끝에 연락이 닿아 성사됐다. 누엔은 “전씨의 방문에 대한 한인사회의 관심이 예상보다 훨씬 높아 고무적”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한인 및 베트남 커뮤니티간의 교류가 더욱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8월8일 열리는 베트남 커뮤니티의 전씨 환영모임 장소는 샌타애나 애머럴드 베이 레스토랑에서 웨스트민스터 ‘리전드 웨스트’로 바뀌었다. 첸 누엔씨는 베투남 커뮤니티는 물론 한인사회에서도 행사 참석 희망자가 쇄도, 더 큰 장소로 변경할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모임 순서에는 아리랑 합창, 한국 전통 무용 공연, UCI 한인 풍물놀이패 공연 등이 가미된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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