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으로 상머슴 일을 해야 하는데…
“회장은 소신과 원칙으로 리더십 발휘해야”
요즘 안영대(사진) OC 한인회장(18대)의 마음이 답답하다. 앞으로도 뒤로도 갈 수 없는 아주 난처한 형국에 처해있다.
‘한인회가 움직이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데 이어 총회가 임박했기 때문이다.
총회는 30일 오후 6시30분 가든그로브 가든비치 식당에서 열리는 것으로 확정됐다. 17대 한인회 재정보고를 마무리하기 위해 마련된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상머슴 론’을 주창하며 한인회를 이끌고 있는 안영대 회장이 본격적으로 한인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에 나설 수 있도록 총회는 조용히 끝나야 한다. 과거지사에 메달려 총회에서 안 회장의 발목을 붙잡는 불상사가 발생하는 것은 한인사회의 성장을 위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안 회장은 “총회가 무리 없이 종료돼 예전처럼 OC 한인사회가 화합된 모습을 유지하길 바란다”는 강한 희망을 피력했다. 그는 또 “한인회장을 하기 전까지 거의 누구와도 소원하게 지낸 적이 없다”며 “회장을 맡고 나니 행동에 제한을 받는 등 불편함을 느낀다”고 하소연했다.
총회는 이양구 전 회장(17대)이 지난 3월23일 열린 총회 도중 정회를 선언하고 지금까지 말끔하게 마무리되지 못한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다시 열리는 것. 125명의 한인들이 이를 발의했고 18대 한인회는 최근 이사회에서 총회 개최를 승인했다.
30일 총회에서 참석자들이 17대 한인회의 재정 보고를 인정하고 통과시키면 문제는 간명하게 해결된다. 하지만 이에 하자가 있다고 물고 늘어져 이 전 회장의 제명처분이 거론되는 것까지 확대되면 문제는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된다. 현재 한인사회는 총회에서 이 전 회장의 제명처분이 거론될 것이라는 소문이 새어 나오고 있다. K씨, C씨 등의 이름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면서 이들이 세력을 형성, 이를 밀고 있다는 근거 없는 이야기마저 돌고 있다.
이는 안 회장이 전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일이 전개되는 것이다. 안 회장의 고민은 여기서 시작된다. 물론 기우일 수도 있다.
전직 한인회장들은 21일 부에나팍 소재 한 식당에서 친목모임을 가졌다. 안 회장도 참석해 총회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지를 미리 걱정하며 편치 않은 심경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올드타이머는 “총회가 순리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믿는다”며 “최악의 상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직 한인회장들이 중재에 나서 실타래를 풀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친목 모임에 참석한 대다수 전직 한인회장들이 이와 같은 의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 올드타이머는 “한인회장은 소신과 원칙을 갖고 리더십을 발휘, 일을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하고 있다. 안 회장이 어떻게 행동할지 주목된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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