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쌍둥이 국악 트리오 ‘세마치’가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첫째 김진아, 셋째 민아, 둘째 선아.
세 쌍둥이 국악 트리오 ‘세미치’
세계를 무대로 국악을 널리 알리는 음악가가 되고 싶어요”
세쌍둥이로 구성된 국악트리오‘세마치’가 7일 가주국제문화대학 주최로 열리는 민속포럼‘한국의 소리’ 공연을 위해 샌프란시스코를 찾았다.
세쌍둥이의 맏이 김진아(가야금), 둘째 선아(거문고), 막내 민아(해금)는 오후 1시, 1시2분, 6분 등 줄을 맞춘 듯 차례로 세상에 나왔다. 이들 자매는 누가 언니고 동생인지 구분이 안될 정도로 외모뿐만 아니라 천진난만한 말투나 행동도 닮았다.
선화예고를 거쳐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음악과 2학년에 나란히 재학중인 ‘진선미 자매’는 1985년생으로 송파중학교 음악교사인 어머니의 영향으로 초등학교 5학년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악기를 접하게 됐다.
일찌감치 국악에 소질을 보인 이들 자매는 중고등학교 때 전통예술경연대회, 동랑전국국악경연대회 등 크고 작은 대회에 우승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고등학교 1학년이었던 2000년 불과 15세의 나이로 한국청소년국악관현악단과 협연을 펼쳐 세간에 이름을 알리고 이어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 국립국악관현악단 등과 협연을 비롯해 방송3사 초청공연을 통해 재능을 인정받았다.
미주 공연은 지난 2000년 로스앤젤레스에서 공연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이다.
인터뷰 내내 서로 질문에 답하겠다고 적극적으로 나서는 세자 매의 모습이 발랄하고 활기차 보여 보는 이로 하여금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게 만든다.
국악을 시작하게된 배경에 진아양은“처음 악기를 배울 당시 양악이 음악의 전부인줄 알았다며“그러나 한이 맺힌 듯한 심금을 울리는 소리에 매료돼, 국악을 하게됐다고 설명했다.
추구하는 음악의 색채에 대해 선아양은“국악과 팝, 재즈를 ‘크로스 오버’시킨 이제까지 시도 한 적이 없는 새로운 퓨전음악을 대중에게 들려주고 싶다”는 바램을 나타냈다.
당돌하리만큼 거침없고 씩씩한 행동만큼이나 추구하는 꿈이 있는‘세쌍둥이 자매’.
세마치 장단에서 따온‘세마치’외에 숫자 삼과 행진처럼 신명난다는 복합적인 의미를 가졌다고 이름을 설명하는 이들에게서‘국악을 세계인이 즐길 수 있는 대중 음악’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엿볼 수 있었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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