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임하자 마자 양승원 목사가 강조한 것은 예배의 회복이었다.
1월 5일부터 24일까지 3주간 특별 새벽예배를 갖겠다고 공표했다.
첫날 참석 80여명. 기대를 훨씬 넘는 수치였다. 버지니아한인침례교회 역사상 이렇게 많은 숫자가 새벽예배에 나온 적이 있었나 싶었다.
“새로운 목사가 오고 신년이다 보니 그럴 수도 있겠다 생각했지요. 그게 아니었어요. 주중에는 항상 그정도를 유지하더니 주말에는 100여명을 훌쩍 넘어서는 겁니다. 마지말 날인 24일은 150여명쯤 나오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참석 인원의 다소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새롭게 시작하자는 성도들의 의욕이 넘쳐나고 있었다. ‘우리도 할 수 있구나’라는 자신감이 얼굴에 가득했다.
양 목사(44.사진)는 “올해는 올바른 예배의 중요성을 강조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양 목사의 꿈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제 목회의 지향점은 가정교회입니다. 교회 출석이 전부가 아니거든요. 성도들 스스로 모이기를 힘쓰고 세워주며 삶을 나눌 때 교회는 제 기능을 할 수 있습니다. 대예배 출석 숫자보다 가정교회나 구역의 증가가 중요합니다.”
버지니아에서 가장 먼저 세워진 교회로서 전통은 지키면서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목회를 할 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연히 훈련공동체, 선교공동체로서 이민문화를 개혁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역할이 필요하다.
하지만 예기치 않던 소망이 생겼다. 한인 노인들을 모시는 노인 아파트를 세우는 것.
“한인 노인들이 얼마나 대화 상대를 갈망하는지요. 간호사와 음식도 마찬가지구요. 요즘 너싱홈을 울면서 심방하고 다녀요. 교회가 소유한 15에이커의 대지에 꼭 노인 아파트를 짓고 싶습니다.” 켄터키 루이빌 소재 남침례신학대학원 교회성장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양 목사는 반포침례교회를 담임했으며 대전침례신학대학에서 겸임교수로 있었다.
가족으로는 최은정 사모와 주호, 주혁 두 아들이 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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