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자 시인이 계간 문예지 ‘해외문학’이 주최한 제6회 해외문학상 시 부문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씨는 ‘산책길에서’ ‘나무 곁에 와서야’ ‘안개’ ‘풍경’ ‘망향’ 등 5편의 시로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약사이자 시인인 김씨는 수상소감에서 “이 세상에 시가 있어 행복하다. 비록 그 길이 시작만 있고 끝이 보이지 않는 형극의 길이어도 그 고통을 사랑할 수 밖에 없다”면서 “삶의 무늬를 펼쳐 읽으면 가슴이 따뜻해지는 시를 쓰고 싶다”고 말했다.
심사를 맡은 조윤호 씨는 “김 시인의 작품은 인생에 대한 무게와 깊이, 넓이가 느껴지는 깨달음과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지적이며 서정적으로 잘 묘사한 재능이 돋보인다”며 “수사력에 있어서도 상징과 비유, 신선한 이미지로 긍정적인 시 세계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김씨의 수상작은 ‘해외문학’ 2004 봄 호에 게재됐다.
충북 영동 출신의 김씨는 68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동시에 당선된 바 있으며 93년 한국일보 문예 현상 공모 시 부문 당선, 96년 내셔날 시 도서관 주최 문예 공모전 최우수상 등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시집 ‘눈감으면 그대’가 있으며 지난해 미주한인이민 100주년 기념 문집 ‘사진신부’와 ‘Surfacing Sadness’를 편찬했다.
현재 볼티모어의 하버 병원 약사로 근무하고 있으며 워싱턴 문인회장과 약사회장을 역임했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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