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은 이라크 점령 미군이 통치권을 이라크인들에게 조속히 이양하지 않으면 더욱 거센 무장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26일 경고했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지중해안 도시 알렉산드리아 대학생들과의 정례 모임에서 “미국이 조속히 이라크 상황을 안정시키지 않으면 큰 문제들에 직면할 것이며, 테러공격과 갱들과의 전투가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또 미군이 40만명의 이라크 정규군을 해체함으로써 실업과 범죄문제를 악화시켰다고 비판하고 “군대 해체는 실수”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담 후세인 정권에서 장기간 탄압을 받았던 이라크인들로선 더이상 잃을 것이 없으며 미군에 맞서 어떤 형태의 저항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민주선거와 신 정부 구성 일정을 서둘러 제시할 것을 촉구했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이라크 신정부와 선거 일정을 확정하지 않으면 혼란이 지속되고 폭력이 증가할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지난 22일에도 이집트 왕정을 무너뜨린 자유장교단 혁명 51주년 기념연설에서 선거를 통해 이라크 신정부가 조속히 출범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있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당시 대 국민 TV 연설에서 “이라크에서 벌어지는 혼란이 중동 전역에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선거를 통해 구성된 정부만이 질서를 회복할수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집트 최대 관영 신문 알-아흐람은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아들 우다이와 쿠사이의 사망 확인과 관련, 미군이 막강한 화력과 병력으로 우다이 일행을 포위하고도 6시간이나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는 것은 미군의 능력이 예상보다 약하다는사실을 입증한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미군이 당시 헬기와 탱크, 200명의 병력으로 우다이 일행인 은신중인 주택을 공격했지만 6시간 동안 격렬한 저항을 받았다면서 이는 앞으로도 미군이 이라크에서 “격렬한 저항”에 직면할 수 있음을 예시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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