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알라모스 연구소 쇄신 계획으로
최근 미국 정부는 거의 10년만에 새로운 핵무기 개발 계획을 승인했다. 당국이 개발하려는 신형 핵무기는 땅을 뚫고 들어가 지하의 대량 살상무기 시설을 파괴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계획 승인과 거의 때를 같이해 미국 최고의 핵무기 설계 과학자들의 이직 현상이 나타날지도 모른다.
미국 최대의 핵무기 개발 연구소인 로스알라모스는 지난 60년 동안 캘리포니아 대학 시스템(UC)에 의해 운영돼 왔다. 로스알라모스 연구소의 과학자 연금 프로그램은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만큼 풍족한 것이다. 예를 들어 30년 동안 연구소에서 일한 60세의 과학자는 은퇴 후 최종 봉급의 4분의3을 수령할 수 있다.
그러나 로스알라모스의 호시절도 이제 막을 내릴 지 모른다. 스펜서 에이브러햄 연방 에너지장관은 얼마 전 전국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킨 로스알라모스 연구소의 일련의 운영 및 보안 실책과 관련, UC의 연구소 운영 계약을 취소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연금 프로그램이 위태로워지자 연구소의 무기 설계 과학자 상당수는 직장을 떠나겠다고 경고했다. 만약 이같은 일이 발생할 경우 이들은 경험 없는 애송이 과학자들로 교체될 가능성이 크다.
국립 핵안전국(NNSA)은 연구소 운영을 누가 맡든 연구원들의 연금 계획은 보호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나 의회의 비난은 좀처럼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
“UC연금 계획이 사치스럽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이 연금 계획이 우리가 갖고 있는 것보다 훨씬 좋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영향력 있는 연방 하원 예산소위원회의 데이빗 홉슨 위원장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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