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명품으로 테러자금 마련
복제품을 구입하면 알카에다를 돕는 것?
로널드 노블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사무총장은 알카에다 등 테러단체들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유명상표 모조(일명 짝퉁) 핸드백, 해적판 DVD 등 복제품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16일 연방하원 국제관계위원회에 증언했다.
그는 한 예로 북아일랜드의 무력단체들이 위조 상품 담배의 불법거래에, 중동에서 헤즈볼라 테러조직이 해적판 CD 판매에 관여하고 있다고 전하고 일부 알카에다 지지자들이 막대한 양의 위조품과 함께 체포됐다고 말했다.
위조품 및 돈세탁 조사 전문가인 래리 잔슨은 깡패국가들의 지원이 끊어지면서 알카에다 등 많은 테러조직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이같이 다른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헨리 하이드 위원장(공화-일리노이)은 “복제품을 구입하기 전에 모두가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노블 사무총장에 따르면, 세계 위조상품 규모는 연간 4,000억∼4,500억달러에 달하고 있다. 지난해 압수된 위조상품의 절반은 중국에서, 4분의1은 대만에서 나왔다. 조국안보부는 복제품을 진품과 분간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면서 지나치게 가격이 싼 물건은 일단 의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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