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마리요 여성 TV통해
전쟁폐허 속 헤매는 개 발견
백방으로 소재파악 입양
7일 LA국제공항에서는 이라크의 ‘특별 망명 손님’을 맞이하느라 미디어와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전쟁으로 폐허가 된 이라크와 요르단 국경에서 돌보는 사람없이 떠돌던 4마리의 강아지(생후 4개월)와 엄마개가 행운의 망명 주인공이다.
이들을 LA 까지 데리고 온 주인공은 마시 크리스마스(51.카마리요 거주). 그는 이날 이라크로부터 프랑스 파리를 경유, LAX까지의 9,375마일의 거리를 한달에 걸쳐 온 긴여정속에서도 건강해 보이는 강아지들을 무사히 배달(?)받고 감격의 포옹을 했다.
이들 강아지들의 미국행은 크리스마스가 지난 4월10일 이라크 전쟁특집을 보도하는 ABC-TV 저녁뉴스를 시청하면서 시작됐다. 카메라는 포성이 할퀴고 간 폐허를 비춰주고 있었고 그녀의 눈에는 4마리의 강아지와 엄마개가 길거리에서 어쩔 줄 모른 채 옹기종기 모여있는 장면이 들어 박혔다. 10여년이상 버려진 개 구조 단체에서 봉사를 해왔고 이미 5마리의 홈리스 치와와를 입양했던 그녀는 엄마개의 그 슬픈 눈망울이 잊혀지지 않았다.
크리스마스는 친구에게 온라인으로 이라크 지역을 커버하는 동물복지단체를 찾아달라고 요청했고 ABC방송국으로부터 보도테입을 구입하여 리포터에게도 강아지들의 소재를 묻는 e-메일을 띄웠다.
강아지 소재파악 작업시작 1주일후 그녀는 3년전 요르단 암만에 창설된 동물단체 휴메인 센터 훠 애니멀 웰페어를 찾아냈다. 그녀의 개 구조 요청을 받은 단체스탭들은 마침 이라크 지역의 가젤영양들을 구조하기 위해 이라크 지역 개방을 기다리고 있다며 “가는 길에 그 강아지들을 찾아보겠다”고 약속했다.
이들은 5월 25일 가젤영양 먹이 5톤을 싣고 두명의 무장미군의 호위를 받으며 이라크 국경을 넘었고 요르단으로 다시 철수하는 길에 6마리의 강아지와 영양실조로 서있지도 못하는 엄마개 한 마리를 발견했다. 영양부족으로 피골이 상접한 강아지들은 1달간에 걸쳐 먹이와 비타민등을 섭취한후 크리스마스에게 보내진 것이다.
<이정인 기자>jungi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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