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로서리, 스모크샵 등에 동남아계 등 속속 뛰어들어
가족들 뭉쳐 박리다매 전략…인벤토리 공동구입도
KAGRO 황 회장,“회원 단합·새로운 생존전략 필요”
한인들이 많이 운영하는 그로서리 등 소규모 자영업종에 타민족 업자들이 눈에 띄게 진출하고 있어 심한 불경기에 시달리는 한인업주들에게 설상가상의 고통을 주고 있다.
한인그로서리협회(KAGRO)의 황윤경 회장은 최근 인도와 파키스탄계 등 타민족이 점차 대형 그로서리 업종으로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다며 회원들간의 단합과 새로운 생존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인도인들이 예전부터 그로서리 업종에 많이 종사했지만 최근 그 수가 급격히 늘었다며 이들은 최고 10명 이상의 가족이 뭉쳐 박리다매로 장사하기 때문에 주위의 한인업소들에게 위협적인 존재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부동산 중개업자는“한인들이 아닌 타민족도 이제는 주유소 같은 덩치 큰 매물을 찾고 있다”면서 이래저래 한인업주들과의 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소규모 자영업소들은 중국계 월남인들, 인도 및 파키스탄인들, 그리고 한인들의 3파전 형국이라면서 주류신문에 매물광고를 내면 이들 타민족 이민자들이 상당수 문의를 해온다고 전했다.
그는 이디오피아 이민자들도 선물가게, 그로서리 등 소규모 자영업계에 뛰어들고 있어 불경기에서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한인들이 더욱 힘든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한 스모크샵 업주는 한인들이 스모크샵에 관심을 갖기 전부터 인도-파키스탄 이민자들이 운영을 많이 해왔다며 요즘은 가격경쟁은 물론 판매금지된 음성적인 제품 등을 무작위로 판매해 한인 스모크샵 업주들의 목을 죄고 있다고 밝혔다.
시애틀 다운타운에서 선물가게를 운영하는 한 한인업주도 그 지역 선물가게의 절반 이상을 파키스탄 인들이 운영한다며 워싱턴주의 주요 샤핑몰에 있는 선물가게들도 이들이 점조직으로 관리한다고 밝혔다.
이 한인업주는 이들 파키스탄 이민자들이 한인들처럼 협회를 만들어 조직적으로 움직이지는 않지만 자신들의 사업 노하우를 서로 나누고 인벤토리 등을 싼값으로 대량 구입해 나누기도 하는 등 제법 조직적이라고 귀띔했다.
시애틀 북부지역에 ‘시가랜드’라는 스모크샵 프랜차이즈를 20여개 구축하고 관리중인 최 모씨는“종전의 침침한 스모크샵 이미지로는 생존하기가 힘들어 깔끔하고 신선하게 내장공사도 하고 선물 품목도 넣었다”며 불경기에다 치열한 가격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새로운 아이디어로 승부 해야 된다고 설명했다.
최씨는 스모크샵 한인업주들끼리 협회 같은 드러나는 조직만 없을 뿐이지 자주 모여 영업개선 등 여러 가지 의논을 주고받는다고 말했다.
<방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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