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문고·플룻 이중주 창작곡‘시애틀의 고동소리’초연
황병기 작곡 가야금 이중주곡‘침향무’파격 연주도
사물놀이에 색소폰도 가세
한국 대학에서 국악을 전공한 4명의 연주자들이 오는 24일 시애틀 센터 파빌리언 극장에서 창작국악 연주를 선사한다.
한양대와 추계대 국악과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궁중음악인 정악을 기초로 한 정통국악을 바탕으로 현대국악을 시애틀 최대의 민속음악 축제인 노스웨스트 포크 라이프 공연을 통해 연주하게 된다.
오후 6시 막이 오르는 첫 무대는 진현정(추계대·한양대학원 졸)씨가 작곡한 거문고·플룻 이중주곡인‘시애틀의 평화스런 고동소리’로 꾸며진다.
에스더 김씨(추계대 졸)의 거문고와 한정미씨의 플룻이 어우러질 이 곡은 작곡가 진씨가 시애틀의 아름다운 풍광을 모두 3악장으로 나눠 우리 가락에 담았다.
진씨는“미국인 귀에 생소한 거문고 소리에 친숙한 플룻 소리를 섞어 이국적인 색감을 없애기 위해 고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무대는 한양대 선후배 가야금 연주자인 황윤애·장혜진씨의 가야금 이중주곡인‘침향무’로 이어진다.
일반인에게도 잘 알려진 황병기 교수(이화여대)의 곡인 침향무는 일반인들이 잘 알고 있는 가야금 소리와 사뭇 다를 것이라고 두 연주자들은 밝혔다.
장씨는“인도 민속음악으로부터 모티브를 차용한 침향무가 전통 가야금 소리와 다소 다를 수 있지만 주류 관객에게는 충분히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 선곡했다”고 밝혔다.
황씨는“기존 뜯기만 하는 가야금 주법에 줄을 부비는 등 파격적인 주법이 선보일 것”이라며 가야금 소리에 익숙한 한인에게조차 신선한 충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의 전통무용으로 2개의 코너가 채워진 후 피날레는 사물놀이와 색소폰이 어우러진 한마당으로 채워지게 된다.
미국인에게 비교적 친근한 사물놀이에 색소폰 재즈연주가 어우러져 전혀 색다른 느낌을 주는 전통가락으로 대미를 장식할 것이라고 김씨는 말했다.
이들 4명의 연주자는 이번 공연을 계기로 서북미 지역에 있을만한 국악전공자들이 함께 모이기를 희망하며 민속악과는 색깔이 다른 국악을 한인은 물론 주류사회에 펼쳐 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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