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무료급식소 기부금품 작년보다 30% 감소
이용자는 10% 늘어… 기부자가 수혜자로 전락도
불경기 여파로 올해 워싱턴주 내 자선단체에 대한 기부금품이 크게 감소, 무숙자나 실업자 등 불우한 주민들은 예년에 비해 썰렁한 추수감사절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내 전역에 걸쳐 매월 50만 끼니의 무료식사를 제공하고 있는 노스웨스트 하베스트의 한 관계자는 기부 받은 식품의 양은 올 들어 30%나 줄었지만 급식 신청자수는 10%가 늘었다고 밝혔다.
브레머튼 푸드 뱅크의 드니스 아귀 조정관은 고객의 상당수는 어엿한 직장인이라며“저소득 근로자들의 푸드 뱅크 이용 율이 점차 높아지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지난달 워싱턴주의 실업률은 6.7%를 기록, 오리건주 및 알래스카주와 함께 국내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올 들어 퓨젯 사운드 지역을 중심으로 2만6천명 이상을 감원한 보잉사의 실직 종업원 가운데 일부는 푸드 뱅크 이용객으로 전락, 기존의 수혜자들에게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자선단체 관계자들은 올해는 기부금이 크게 감소한 가운데 과거 기부자들 마저 일부는 실직으로 푸드 뱅크를 찾고 있는 실정이라고 개탄했다.
서북미 지역 일대의 푸드 뱅크들은 올 들어 무료식량 배급요청이 10여 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스포켄의 밸리 푸드 뱅크의 경우는 무료 식품배급 이용자수가 지난해 월 5백명에서 올해는 8백명 선으로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바바라 베넷 푸드 뱅크 전무이사는 매일 신기록이 경신되는 상황이라며“앞으로 무료 식품배급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시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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