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리조나 벤치코치, 세 경쟁자 따돌리고 낙점
ML 포수 출신…‘조용한 지도력’평가받아
밥 멜빈(41)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벤치 코치가 12대 시애틀 매리너스 감독에 올랐다.
버디 벨, 짐 링글맨, 샘 퍼로조 등과 함께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인 멜빈은 젊은 나이와 10년에 걸친 메이저리그 경력, 작년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른 애리조나의 벤치코치 경력 등이 평가돼 루 피넬라 감독 후임으로 최종 확정됐다.
지난 94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선수생활을 마감한 멜빈은 그후 밀워키 브루어스의 스카우트 및 벤치코치로 지도자 경력을 쌓다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벤치코치로 영입되며 역량을 인정받았다.
작년 초 애리조나로 스카우트된 멜빈은 작전에 필요한 통계수치와 경기분석으로 밥 브렌리 감독을 보좌했다.
멜빈이 매리너스 감독으로 낙점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그의‘조용한 지도력’이었다. 멜빈은 랜디 잔슨, 커트 실링 등 애리조나의 초호화 스타군단을 경기장에서 뿐 아니라 락커룸에서도 완전 통솔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매리너스가 멜빈을 뽑은 또 다른 이유는 멜빈이 피넬라 감독과 똑같이‘반드시 이긴다’는 신념과 선수간 인화를 강조, 현재 매리너스 팀컬러를 그대로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이유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멜빈 신임감독은“타율은 낮아도 진루율, 수비 성공률 등 팀에 기여도가 높은 선수들을 더 좋아한다”고 밝혀 앞으로 데지 렐러포드, 마크 맥어모어 등 지난 시즌 백업으로 기용됐던 선수들의 출장이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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