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사례
7일 오후 2시께 입주자 전원이 한인인 8가와 베렌도 스트릿 소재 아파트에 한인과 라틴계가 섞인 5인조 혼성 절도범이 침입, 집집마다 다니며 생필품을 털다 입주자들에게 발각돼 이중 2명이 붙잡혀 경찰에 인계됐다.
범인들은 발각되자 강도로 돌변, 저지하던 한인 1명을 칼로 찔러 부상을 입혔다. 4일 오후 5시~9시 사이 올림픽과 노튼 애비뉴 소재 최모(33·여)씨 거주 아파트에도 한인으로 추정되는 절도범이 들어 롤렉스 시계, 진주목걸이, 금반지 등 5,000달러어치 보석류를 훔쳐 달아났다.
지난 9월16일 오후 3시께 300블록 웨스트민스터에 있는 아파트에서 30대 한인남자가 집안을 뒤지던 중 집주인이 귀가하자 칼로 위협해 현찰 2만달러를 털어 도주했다. 7월에는 3일에 걸쳐 2인조 한인절도범이 타운내 아파트 4곳을 돌며 수천달러어치의 금품을 터는 연쇄절도가 발생하기도 했다.
많은 한인들이 피해를 당하고도 신고를 꺼리는 점을 감안하면 매일 수건의 빈집털이 피해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점
절도범죄 전문 수사관들은 한인사회에 팽배한 안전불감증과 범죄를 당하고도 신고를 안하는 한인들의 속성이 범죄자들을 부르는데 한몫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경찰들은 한인들이 현찰을 많이 소지하고 있다는 것이 범죄자들에게 알려지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또한 자신의 부를 과시하듯 좋은 물건과 비싼 차를 타고 다니는 것도 범죄를 부르는 행위라고 지적하고 있다.
경찰은 또 많은 액수의 현금, 수천달러를 호가하는 시계, 목걸이, 반지 등을 아무렇지도 않게 집에 놔두고 외출하는 등 한인들의 안전불감증, 범죄신고 기피 현상을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에드 헤이스 윌셔경찰서 절도범죄 수사반장은 “범죄자들이 문을 따고 집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식은 죽 먹기”라며 “범죄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오히려 현명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대책
빈집털이는 십중팔구 집안 내부사정을 잘 아는 사람의 소행일 가능성이 크다고 경찰관계자는 말하고 있다. 따라서 항상 문단속을 철저히 하는 것 외에도 주변사람들에게 자신의 직업·직장에 대한 정보나 집에 있는 시간 등을 자세히 알려주는 것은 금물이다.
조슈아 조 윌셔경찰서 대인범죄수사과 수사관은 “한인들의 경우 교회나 성당 주소록에 이름과 주소를 올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빈집털이들이 주로 주소록을 통해 피해자를 고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빈집털이 예방을 위해 ▲집안에 알람을 설치하고 ▲장기간 집을 비울 경우 이웃에 우편물 수거를 부탁하고 ▲현금이나 귀중품은 집이 아닌 다른 안전한 곳에 보관할 것 등을 조언했다.
<구성훈 기자> shgoo@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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