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부시대통령이 8일 백악관에서 항만폐쇄조치를 해제하는 연방법원의 재정명령을 요청하고 있다.
노사갈등으로 2주째 폐쇄상태에 있던 서부해안 29개 항만들이 연방법원의 강제 조업재개 명령에 따라 오늘부터 정상조업을 재개한다.
샌프란시스코 연방지법은 8일 오후 5시 ‘태프트-하틀리 법령’(Taft-Hartley Act)에 의거, 항만기능 정상화를 위해 강제 조업재개명령을 내려달라는 부시 대통령의 요청을 승인했다. 미 대통령이 노사문제 해결을 위해 법적 강제수단을 동원하기는 1978년 이후 24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 달 29일 이후 굳게 닫혀있던 서부 항만들은 이날 저녁 6시를 기점으로 빗장을 열기 시작했으나 정상적인 조업은 9일 저녁 6시부터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하루평균 10억달러의 피해를 입었던 관련업계는 일단 숨통을 트게 됐으며 노사 양측은 법원이 설정한 80일 유예기간동안 정상조업을 하면서 분쟁해결을 위한 협상에 임하게 됐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 긴급성명에서 “서부항만 파업이 미 경제와 국가안보에 심대한 타격을 입혔다”며 “그동안 노사중재를 위한 협의가 있었지만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타협이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돼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말했다.
본국 해운회사 측은 “선적 및 하역작업 중단으로 우려됐던 물류 대란은 일단 피할 수 있게 됐지만 적체된 화물이 정상처리 될 때까지는 상당기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연방정부의 강제개입에 반대하는 항만노조(ILWU) 측이 태업투쟁의사를 내 비춰 진통이 예상된다.
한국국적 선박은 현재 서부해안 외항에만 한진해운 11척, 현대상선 6척, 부정기선 9척 등 모두 26척이 대기중이고 또 다른 컨테이너선 10여 척이 서부항만으로 항해 중이어서 수입화물 하역 및 운송일정의 지연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천식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