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스쿨 맡긴 아이 울며 혼자 길거리 배회
베이비 시터 돌보던 남아 감기약 먹은후 사망
데이케어 센터 고발신고
작년 OC 768건 LA 2,000건
보건 ·안전 ·학대가 대다수
‘우리 자녀를 제대로, 또 안전하게 돌보고 있는지 항상 불안합니다’
최근 프리스쿨이나 데이케어 센터에 맡겨진 어린이와 유아들이 크고 작은 사고를 당하는 케이스가 늘어나면서 자녀를 맡기는 한인 부모들의 걱정이 늘고 있다.
가든그로브시에 위치한 한인이 운영하는 한 프리스쿨에서 최근 2세 한인 여아가 길거리를 배회하면서 울고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 캘리포니아주 사회복지국이 이 프리스쿨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 프리스쿨은 경찰의 통보를 받을 때까지 어린이가 없어진 것을 몰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복지국 존 고든 공보관은 8일 “사건 신고가 접수된 후 2명의 수사관을 학교에 파견, 감사를 실시했으며 학교의 감독 체제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정했다”며 “이번 주중 학교 관계자와 만난 후 처벌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학교의 잘못으로 판정될 경우 면허 임시정지나 벌금형 등의 처벌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지난 4일에는 한인 베이비시터가 돌보던 생후 4개월된 한인 남아가 부모의 부탁으로 감기약을 먹은 후 의식을 잃은지 하루만에 결국 사망했다. 지난 2000년 10월에는 최종목씨가 한인타운내 한 어린이 학교에서 5세 한인 남자 어린이를 납치, 성폭행하고 살해하려한 혐의로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아 충격을 주었는데 당시 학교는 최씨의 말만 믿고 확인도 않은 채 어린이를 최씨에게 인계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부가 함께 다운타운 의류업소를 운영하면서 아들(3)과 딸(5)을 한인타운 내 어린이 학교에 맡기고 있는 김모씨 부부는 “가끔 아들과 딸이 샌드위치밖에 못 먹어 배고프다거나 선생한데 꾸중을 들었다고 말할 때는 가슴이 철렁해진다”며 “어린애의 말만 믿고 학교에 항의할 수도 없지만 불안한 것은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주법에 따르면 데이케어 센터의 원장과 교사는 일정한 교육과정을 마치고 업소는 데이케어 센터 면허증을 소지해야 한다. 원장의 경우 유아교육학 부문 15학점 이상 수료 외에 고졸의 경우 3년 교사 경험, 대졸은 2년 교사 경험, 대학원 졸업생은 1년 교사경험을 갖춰야 하며 교사도 유아교육학을 12학점 이상 수료해야 한다. 또 데이케어 센터도 어린이가 6∼8명인 경우 소규모 데이케어, 12∼14명인 경우 대형 데이케어 라이선스를 받아야 한다.
고든 공보관은 “지난 1년간 오렌지카운티에서 데이케어 센터에 대해 접수된 신고건수가 768건, LA카운티는 2,000건에 육박하고 있으며 주로 보건과 안전상의 문제, 어린이 학대가 대다수”라며 “사회복지국은 인터넷을 통해 데이케어 센터 면허업소 명단과 학부모들의 신고를 접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회복지국 인터넷 주소(http://ccld.ca.gov).
<조환동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