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오피코 도서관 재개관 두달만에 대출실적 ‘탑’

피오피코 코리아타운 도서관(관장 미키 림)이 재개관 2개월만에 LA 시립도서관중 최고 대출 실적을 돌파하는 등 한인타운 독서문화의 구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 이같은 도서대출에 비해 비치 도서수는 절대적으로 부족, 도서 마련을 위한 한인사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절실한 실정이다.
지난 8월5일 재개관 한지 꼭 두 달만에 대출된 각종 도서물은 총 9만9,466점으로 60개 LA 시립도서관중에서 최고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이용도가 가장 많은 관내 도서관의 3개월 대출 분량보다 많은 것으로 도서관 관계자들조차 놀랄 정도다. 현재 이 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총 도서는 10만여권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번 통계가 그러나 한국어 도서 대출 또는 한인 이용도를 별도로 구분하지는 않았지만 현재 도서관을 이용하는 대출 인구 중 한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70%이상이라는 점으로 미루어 본다면 한인들이 대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미키 임 관장은 “문을 닫은 후 재개관하면 이용률이 상당히 저조한 것이 통례인데 1년8개월이란 공백이 있는데도 이렇게 이용도가 많을 줄은 몰랐다”고 놀라워했다.
실제 도서관 책장에는 마치 도둑을 맞은 것 같이 텅빈 곳이 많을 정도로 대출률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특히 입구 우측에 큼직한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한국 서적부는 썰렁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이로인해 “도서관이 새로 열었는데도 한국 책 등 서적이 보강되지는 않았다”는 오해도 사고 있다. 도서관 이용이 잦은 한모 여인(40)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번에 10권씩을 빌려가기 때문에 조금만 늦으면 금방 다른 사람이 빌려간다”며 “한인들의 이용이 이렇게 높을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미키 임 관장은 “도서 구입은 중앙도서관에서 일괄적으로 구입해 배분을 해주고 있지만 워낙 이용도가 많아 수요를 따르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한인사회의 지원을 부탁하기도 했다.
대출된 도서를 종류별로 보면 참고서적, 소설 등이 6만여점으로 가장 많았으며 영화, 참고서, 영어학습, 요리 등 엔터테인먼트용 비디오 테입 또는 DVD가 1만5,000여점으로 다음을 차지했다.
한편 도서관에 마련된 집회장소인 ‘커뮤니티 룸’도 한인들의 모임의 장소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고교동창 모임을 비롯해 단체등이 수시로 이곳에서 저녁 모임을 갖고있다. 도서관 측은 40~80여명 수용 규모의 이곳을 125달러에 대여하고 있다.
피오피코 코리아타운 도서관은 2000년 12월30일 문은 닫은 후 1년8개월의 공사 끝에 기존의 4배에 달하는 2만스퀘어피트 규모의 대형 커뮤니티 도서관으로 재단장해 지난 8월 문을 열었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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