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삶과 숙명을 예술로 승화, ‘자아찾기’에 주력하고 있는 동양화가 김상학씨와 중국계 구슬공예가 소칭 차이(Soch ing Tsai)씨의 작품전 ‘킹스턴에서 워싱턴까지:외교로 맺어진 예술’이 8일 저녁 문화홍보원에서 개막됐다.
각각의 개인전 형식으로 마련된 전시회에서 김화백은 전통적인 규방에서 사용되는 실과 실패 등의 고전적인 소재를 사용, 여성의 질곡된 삶과 애환을 담은 작품 27점을 선보였다.
그의 작품은 바느질에 필요한 실을 매개체로 실타래의 엉켜짐과 풀림을 독특한 기법으로 형상화, 여성의 자아 찾기에 주력, 전통적인 한국여인의 숙명적인 삶을 기품있게 승화시키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김화백은 ‘보물찾기’의 주제아래 지속적으로 천착하고 있는 연작품’Work with Thre ads’를 비롯 ‘The Eternity & Me’ ‘Treasure Hunt’ ‘Some times, Suddenly, However’ ‘Thread of Karma’’Two Bo bbins’등을 실크 스크린, 에칭, 아크릴릭, 우드 컷 등의 다양한 기법으로 표현했다.
그는 "나에게 소중한 보물- 그것은 온전한 자아일수도 있고 절대자일 수도 있다. 무심코 반복되는 일상의 관계속에 나의 정체성을 확인하며 내 눈길 머무는 곳 어디에나 보물이 있다고 믿고 싶다"며 "두 개의 실패는 나의 극명한 자아인식의 상징이다. 얽힌 실타래는 여인들의 이야기, 자유구가, 꿈의 상징이다"라고 자신의 작품세계를 설명했다.
화려함과 섬세함을 작품의 특징으로 하는 중국계 작가 소칭 차이(국무부 Foreign Service Officer)씨는 유리알, 양식 진주, 수정, 터키석 등의 갖가지 원석을 이용해 제작한 목걸이와 귀걸이 셋트 17점과 펜턴트 5점, 팔지 5점등을 전시했다.
특히 차이씨는 작품마다 연상되어지는 이미지에 따라 ‘버몬트’ ‘홍콩’ ‘샌타 페’ ‘세인트 피터스버그’ ‘베이징’ ‘그라나다’등의 제목을 붙여 눈길을 끌었다. 김상학씨와 소칭 차이씨는 각각 외교관인 남편을 따라 세계 각국에서 생활하다 80년대 자메이카 킹스턴에서 만나 우정을 지속해 왔으며 세계 각국의 다양한 문화와 예술을 접한 공통점을 갖고 있다.
전시회는 이 달 29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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