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수철과 고무공의 탄력으로 인체역학의 한계를 뛰어넘는 세계 각국의 전통기예와 눈을 사로잡는 풍성한 볼거리로 관객을 매료시키는 프랑스 서커스단 시르크 뒤 솔레이의 공연 ‘드랄리옹’ (Dralion)이 항구도시 롱비치의 상징인 퀸메리호 바로 옆에 천막을 친다.
관객들의 사이를 빙빙 돌며 나사 풀린 듯한 장난으로 정신 없이 흥을 더하는 어릿광대도 빼놓을 수 없는 구경거리.
지난 99년 샌타모니카 공연으로 전회매진을 기록한 이 서커스단은 브라질, 중국, 프랑스, 러시아 등 10개국에서 선발된 55명의 단원들이 팀을 이뤄 공중발레, 저글링, 곡예, 후프 뛰어넘기 등 수많은 묘기를 선보인다. 유럽의 미학적 감각이 가미돼 공상과학영화의 무대처럼 지어진 세트도 큰 구경거리인데 대형천막 천장에 설치된 알루미늄 구조물은 공중곡예를 위한 효과적 장치로 활용된다.
서커스의 빼놓을 수 없는 재미중 하나인 알록달록 진귀한 의상을 구경하는 것도 흥미롭다. 특히 공기, 물, 불, 대지를 상징하는 4가지색으로 만들어진 의상이 무대주변에 둘러진 금속장식을 통한 반사로 각도에 따라 색깔이 변하는 것은 환상적 느낌을 빚어낸다. 세계의 민속음악이 골고루 섞인 웅장한 전자음으로 선보이는 음악도 둥그런 공연장을 채우며 묘기, 세트, 의상과 함께 맞물려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질 스테-크루와가 이끄는 이 서커스단은 기 카롱(연출), 프랑소와 바르보(의상), 쥘리 라샹스(안무) 등 프랑스가 자랑하는 무대예능인들이 힘을 모은 이 공연은 자녀들의 손을 잡고 즐기기에 부담 없는 가족쇼이다. 씨르크 뒤 솔레이는 같은 달 24일까지 롱비치 일정을 마친 뒤 4월18일부터 샌디에고 델 마 페어 그라운즈에서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프리뷰 3월6, 7(밤 8시), 8(오후 5시, 밤 9시), 9(오후 4시, 밤 8시), 10(오후 1, 5시)
정기공연 화·수(밤 8시), 목·금(오후 5시, 밤 9시), 토(오후 4시, 밤 8시), 일(오후 1시, 5시)
티켓 성인(45∼65달러), 어린이(31달러50센트∼45달러50센트), 13∼17세(40달러50센트∼58달러50센트) 문의 (800) 678-5440. 웹사이트(www.cirquedusol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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