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마단 혹한 앞두고 "더이상 미룰수 없다"
미국방부가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과 오사마 빈 라덴의 테러 조직 알 카에다에 대한 제1차 특공작전의 목표를 선정했으며 곧 공격을 개시할 것이라고 워싱턴타임스가 15일 보도했다.
워싱턴타임스는 미행정부 고위 관리를 인용, 부시 행정부가 지난 7일 이후 계속된 아프간에 대한 공습 후 탈레반측에 이제는 미군이 지상공격도 할 수 있는 융통성을 갖게 됐음을 과시하려 하고 있다면서 그 같이 전했다.
이 신문은 국방부가 테러 전쟁의 특수작전 내용이 절대 공개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거듭 밝혀왔다고 전하고 특공대가 공격을 개시할 때는 알 카에다가 미군의 헬기를 격추할 수 있는 지식·훈련·무기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한 상태에서 작전에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분석가들에 따르면 특공전의 목표는 2,500~3,000명의 알 카에다 무장병력을 직접 지휘하는 것으로 알려진 빈 라덴의 체포 또는 사살과 탈레반군 및 알 카에다에 심각한 타격을 주는 것이다.
이들은 미국이 특공전 돌입 시점을 마냥 늦출 수 없다고 보는 가장 중요한 이유로 내달 중순부터 ‘라마단’이 시작된다는 점을 꼽는다.
한달간 계속되는 이슬람교의 금식기도인 라마단 기간에 이슬람교도들은 "이슬람교도는 모두 형제다. 형제끼리 싸우지 말라"는 코란의 가르침을 하루에도 몇 번씩 암송한다. 이 때 이슬람교도를 상대로 전쟁을 하면 그렇지 않아도 팽배해 있는 이슬람권의 반미 정서를 더욱 부채질하게 되며 이는 바로 빈 라덴이 바라는 것이다.
두 번째 제약조건은 기후다. 이미 아프간 북부지역은 겨울을 맞고 있고 조만간 전역이 혹독한 겨울에 들어간다. 아프간 기후에 익숙한 탈레반군과 반군도 1990년대 내전 기간 겨울이 되면 사실상 휴전하고 무기와 식량을 비축하는 겨울나기에 들어가 이듬해 봄 다시 싸움을 했다.
분석가들은 이 같은 제약조건을 계산할 때 "미국이 시간을 미루다 특공전에 돌입해 빈 라덴을 잡지 못한 채 라마단을 맞으면 전쟁은 내년 봄으로 넘어간다. 이렇게 되면 빈 라덴은 반미 이슬람권에서 더욱 커다란 영웅으로 부각된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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