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LA 지역에서 발생한 한인 피살사건 가운데 과반수가 범인이 체포되지 않은 채 수사가 공전상태에 머물러 있다.
올해 9월까지 LA에서 일어난 한인 피살사건은 모두 7건. 이중 스시맨 고승훈씨 피살사건(4월29일), 택시기사 전학춘씨 피살사건(6월11일), 식수판매업자 계옥찬씨 피살사건(9월11일), 리커업주 김경선·경민 형제 피살사건(9월28일) 등 4건은 경찰이 범인의 신원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등 수사가 원점을 맴돌고 있다.
반면 4월20일 발생한 정다운군 피살사건의 경우 경찰이 같은 갱단 소속인 한인청소년 5명을 용의자로 체포하는 개가를 올렸으며 또다른 택시기사 김금식씨 사건도 담당 수사관들의 끈질긴 수사 끝에 사건발생 3주만에 범인이 잡혔다. 4월9일 일어난 최형임씨 피살사건은 범행직후 범인이 자살, 사건이 쉽게 종결됐다.
그러나 아직도 미해결 상태로 남아있는 한인 피살사건들을 맡고 있는 수사관들은 한결같이 "범인을 추적하는데 도움을 줄만한 목격자나 단서가 없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범인체포를 위해 주민들의 협조만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한인사회 일각에서는 이들 사건이 조속히 해결되지 않는 것은 사건의 내용이나 성격 탓도 있지만 수사관들의 해결의지 부족과 과다한 업무량, 한인사회의 무관심 등도 사건을 미궁 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shgoo@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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