딕 체니 부통령이 깜쪽 같이 사라졌다.
체니 부통령은 미국이 아프간 공습을 개시한 7일 오후부터 외부에 일체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그가 사라진 이유는 돌발사태에 따른 국가 지도부의 공백을 막기 위해 대통령과 부통령을 분리시킨다는 비상대책에 따른 것이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부시 W. 부시 대통령과 체니 부통령을 각기 다른 장소에 머물게 하는 것은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를 반영한 것"이라면서 대부분의 미국민들이 그 사정을 이해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체니 부통령의 보좌관들은 그가 안전한 모처에서 비디오 화상회의에 참석하고, 매일 수 차례에 걸쳐 부시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며 의회 의원들과도 대화를 나누는 등 평소와 다름없이 하루 12시간씩 통상적인 업무를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현재 미국 내에서 백악관만큼 안전한 장소가 따로 있느냐"며 체니의 부재에 대해 의혹 어린 눈길을 보내고 있다. 그의 부재가 길어지면서 지병인 심장병이 도져 위중한 상태라든지, 비밀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국외에 나가 있다는 등의 ‘설’이 꼬리를 물고 있는 것.
백악관 기자단으로부터 항간의 루머를 전달받은 플라이셔 대변인은 "체니 부통령은 현재 ‘안전한 장소’에 머물고 있고, 그의 건강은 지극히 양호하다"고 잘라 말하고 "해외에서의 비밀임무 수행중일 가능성은 배제해도 된다"고 말했다. 체니 부통령은 12일 공영방송인 PBS와의 인터뷰를 통해 공개석상에 다시 모습을 드러냄으로써 미국인들에게 자신의 ‘건재’를 알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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