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날 축제 이모저모
▶ 차분한 분위기에 안전, 뒷마무리 말끔
14일 폐막된 ‘제28회 LA한인축제’는 테러 사건과 미국의 보복공격, 탄저균 공포확산 등 잇단 악재에도 불구하고 예상밖으로 많은 한인들이 호응한 가운데 무사히 치러졌다.
테러사건의 여파로 일정을 연기하는 우여곡절 끝에 열린 이번 축제는 주최측의 노력으로 대부분의 행사를 순조롭게 소화해 냈고 행사장을 찾은 한인들도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성숙된 질서의식을 보여줘 별다른 문제없이 행사를 마칠 수 있었다.
특히 주최측이 경비원을 늘리고 LA경찰국(LAPD)도 행사장 주변에 대한 순찰을 강화해 어느 때보다 안전한 행사가 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했다. 또한 서울국제공원내 바닥에서 휴지와 음식찌꺼기 등 오물을 찾기 힘들 정도로 청소 등 모든 관리가 조직적으로 이뤄진 것도 예년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LAPD 동양인 수사과의 론 김 수사관은 "이번 축제는 전에 비해 운영과 관리가 좋아졌다"고 평가했고 모니카 김씨(세리토스·41)는 "규모나 인파는 작년과 차이를 못느끼겠지만 행사장은 훨씬 깨끗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축제의 가장 큰 수확은 테러희생자 추모대행진을 통해 한인사회의 이미지를 주류사회에 깊이 각인 시킨 것으로 한인사회가 주류사회와 한뜻이 돼 있음을 강하게 보여줬다.
그러나 이같은 긍정적인 평가속에서도 크고 작은 개선점들이 곳곳에서 발견됐다.
행사장을 찾는 수많은 인파로 인해 올림픽가는 주차장을 찾으려는 차량들로 인해 큰 혼잡이 벌어졌고 행사장 밖은 오가는 사람들이 버린 종이와 플라스틱 컵들로 인해 눈살을 찌프리게 만들었다. 차를 세울 곳을 찾기 위해 행사장 주변을 30분 넘게 돌아 다녔다는 김모씨는 "주최측이 주변 업소들과 협의해 주차공간을 확보했으면 훨씬 불편을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행사내용에 관한 불만도 있었는데 일부 한인들은 매년 비슷한 내용에 식상함을 느낀다며 곧 30회를 맞는 한인사회의 최대행사답게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김남권 축제재단 이사장은 "주차장의 경우 주변 건물주들에게 협조를 요청했지만 보험과 경비원 문제 등을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애로사항이 있었다"며 "행사후 가질 평가회를 통해 문제점을 토론하고 발전방향을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황성락 기자>srhwa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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