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동지역의 저명한 이슬람 율법학자들은 미군에 복무중인 이슬람교도들이 같은 교도들을 상대로 전투를 벌이게 된다고 하더라도 미국을 위해 싸워야 한다는 율법적 결정을 내렸다고 워싱턴포스트지가 11일 보도했다.
포스트지에 따르면 ‘파트와’(Fatwa)로 불리는 이슬람의 율법해석은 미군사상 첫 이슬람 군목인 압둘 라시드 무하메드 대위가 율법학자들 중의 한 명에게 제기한 질의에 대한 답변 형식으로 지난 달 27일 내려졌다.
미국내 이슬람 학자들과 이집트, 카타르 및 시리아 등지의 일부 율법학자들은 공동명의로 서명한 결정문에서 "이슬람은 유혈과 재산파괴를 심판의 날까지 절대 금지한다고 선언했다"고 지적하고 "미군에 복무중인 우리의 군인 형제들에게 이슬람의 이러한 입장을 분명히 밝힐 의무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포스트지는 전했다.
포스트지는 또 무하메드 대위가 수개월 전 질의서를 제시했으며, 이에 대한 이슬람율법사들의 답변은 내용으로 미뤄보아 9·11 테러공격 이후 작성된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미국의 외교정책에 비판적인 중동지역의 명망 높은 율법학자인 카타르의 셰이크 유수프 카라다위왕, 이집트의 타리크 비슈리 등이 직접 서명했다는 점에서 이번 결정문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지적했다.
국방부는 현재 4,100여명의 이슬람교도들이 미군으로 복무중인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나 월터 리드 육군병원에 근무중인 무하메드 대위는 미군내 이슬람교도 수가 국방부 추산의 3배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포스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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