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에 대한 공습이 사흘째 계속되면서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면서 지상군 투입도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포스트지는 미국방부 소식통들을 인용, 이번 주말 공습이 끝나면 대규모 지상군을 중동과 중앙아시아에 파견할 것이라고 9일 보도했다.
영국 PA통신도 미국방부 관리들을 인용, 미국은 중동과 중앙아시아 지역에 지상군 병력을 추가로 파견할 계획이라면서 그러나 이것이 전면적인 지상공격의 전주곡은 아니라고 전했다. 이 통신에 따르면 추가 파견될 미지상군 병력은 걸프전에 비하면 극히 일부에 불과하고 일부 병력은 현재 보스니아와 코소보에 있는 평화유지군에서 차출될 것이며 추가파견 병력은 이번 임무가 최장 1년간 계속될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
’더 타임스’는 마이클 보이스 영국 합참의장도 "우리가 지상에 발을 내디딜 때는 기후조건이 매우 혹독할 것"이라고 말해 이번 전쟁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인 지상군 작전이 전개될 가능성이 있음을 처음으로 시사했다고 보도하고 미국과 영국은 공습이 마무리된 후 이미 투입된 양국 특수부대를 동원해 오사마 빈 라덴에 대한 추적, 체포 작전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프간 반군 북부동맹의 총공격도 미군 지상군 투입을 위한 정지작업 성격이 짙어 지상군 투입은 빠르면 48시간 내 늦어도 내주께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압둘라 압둘라 북부동맹 외무장관은 "미국이 공습을 단행한지 48시간 내에 지상작전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탈레반에 정통한 파키스탄 언론도 "사흘 안에 아프간 가는 길이 열린다"고 관측했다.
반면 워싱턴의 군사전문가들은 이날 미국이 특수부대를 다음주쯤 투입, 거점을 확보한 뒤 빈 라덴에 대한 본격적 추적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분석의 배경으로 ▲아프간의 군사시설이 워낙 빈약해 공습만으로는 만족스러운 전과를 올리기 힘들고 ▲폭설기가 시작되는 이달 하순 이후에는 작전에 어려움이 많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미국인의 전쟁 지지율이 떨어질 공산이 크다는 점 등을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이미 우즈베키스탄으로 보내진 미육군 제10 산악사단 경보병대대, 제82 공수사단, 제101 공수사단 등을 이용해 빈 라덴과 알 카에다 분쇄에 주력하고 탈레반과의 싸움은 반군 세력인 북부동맹에게 맡길 공산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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