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주의 탄저균 감염사건을 조사중인 연방수사국(FBI)은 세균이 누군가에 의해 의도적으로 배양돼 방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AP통신을 비롯한 미 언론들이 9일 수사관들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수사관들은 현재 AMI 본사로 우송된 소포 1개와 편지 1통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AMI 직원들은 우편물 겉봉에 쓰여진 "제니퍼 로페즈에 보낸 이상한 연애편지"라는 제목 부분에 "미끈미끈한 흰색 가루"가 칠해져 있었고 유대교의 상징인 ‘다윗의 별’ 장식물이 붙어 있었다고 진술했다. 이 편지는 관례대로 회사 우편실로 보내졌으며 탄저병에 걸린 AMI 사진기자 밥 스티븐스(63)와 감염이 확인된 어네스토 블랭코(73)가 취급했다.
FBI는 스티븐스의 회사 컴퓨터에서 탄저균이 발견되자 플로리다주 보카 라톤에 소재한 AMI 본사 건물을 폐쇄하고 850여명의 직원들에게 탄저병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지시했다.
FBI와 함께 이번 사건을 수사중인 질병통제국(CDC)의 바바라 레이놀즈 대변인은 탄저균이 신문사로 퍼진 경로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환경적인 요소로 인한 발병은 아닌 것이 확실하다고 9일 발표했다. 상원 정보위원회 의장이자 플로리다 의원인 밥 그래햄 의원은 제프리 코플란 CDC 국장으로부터 "이같은 사태가 자연적으로 발생할 확률은 전무하다"는 대답을 들었다고 전했고, 플로리다 보건국의 조아니 크로켓 질병통제국장도 "근접지역에서 2건의 탄저병이 발병할 확률은 10억분의1"이라며 누군가 의도적으로 세균을 방출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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