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돌프 줄리아니 뉴욕시장을 월드트레이드센터 재개발작업을 통째로 맡기자는 제안이 나왔다.

민주당 소속인 셸돈 실버 뉴욕주의회 하원의장은 1일 지역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월드트레이드센터 쌍둥이 건물의 폐허를 재개발하는 작업은 앞으로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전제하고 "줄리아니 시장이 임기를 3개월 연장시키는 것으로 실효를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그를 재개발계획을 감독하게 될 뉴욕과 뉴저지 항만청장으로 임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쌍둥이건물의 소유주로 ‘그라운드 제로’의 재개발작업을 감독하게 되는데, 네일 레빈 청장은 지난 9월11일 쌍둥이건물 안에 있다 실종됐다.

실버 하원의장의 제안에 대해 조셉 부르노 주상원 공화당 원내총무는 즉각 환영의 뜻을 밝혔으나 줄리아니 시장은 "개인의 거취에 대해 말할 때가 아니다"며 함구했고 이 지역 항만청장 임명권을 쥔 뉴저지와 뉴욕 주지사 역시 공개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