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마디도 하지마’(Don’t Say a Word)★★★
어린 딸을 납치 당한 아버지의 딸을 구출하려는 집념과 용기를 그린 액션 서스펜스 스릴러로 앤드루 클래밴의 동명 소설이 원작. 스릴러에다 심리적 요소와 함께 부녀 관계라는 드라마적 요소를 첨가했는데 좋은 연기와 촬영과 함께 내용도 즐길 만하나 이 영화도 다른 많은 할리웃 영화들처럼 끝이 진부한 액션으로 마감된다. 그리고 제목이 아주 볼품 없다.
첫 장면은 코스터(숀 빈)를 비롯한 강도들이 대낮 뉴욕서 보석털이를 하는 것으로 시작되는데 박력 있다. 일당은 희귀한 다이아몬드 강탈에 성공하나 코스터는 한 패에게 배신당한다.
이로부터 10년 뒤 추수감사절. 성공한 뉴욕의 심리과의 네이산 콘래드(마이클 더글러스)가 동료의사 루이스(올리버 플랫)의 간청에 못 이겨 정신병동에 갇힌 소녀 엘리자베스(브리타니 머피)를 방문한다. 정신분열증과 긴장병 증세의 엘리자베스는 네이산을 보자 “너도 그들이 원하는 것을 원하지? 나는 너희들 누구에게도 절대로 말 안 할거야”라고 노래하듯 말한다.
그리고 네이산의 영리한 8세난 딸 제시(스카이 맥코울 바투시액)가 교도소서 출감한 코스터 일당에게 납치된다. 코스터는 네이산에게 수시간 내로 엘리자베스의 기억 속에 잠긴 6자리 숫자를 끄집어내라고 협박한다. 코스터는 네이산과 스키 사고로 다리가 부러져 침대에 누워있는 그의 아내 애기(팸키 잰슨)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며 "딸을 살리고 싶으면 경찰에 한 마디도 하지 말라"고 지시한다.
침대에서 꼼짝 못해 좌절감에 빠진 아내를 두고 네이산은 코스터가 제시한 시간 내에 엘리자베스의 기억을 끄집어내려고 몸부림친다. 네이산은 엘리자베스에게 "나의 딸을 구해달라"고 호소, 자신의 허점을 노출하면서 엘리자베스의 신뢰를 얻으려고 한다.
한편 연쇄 살인사건이 나면서 여형사 샌드라(제니퍼 에스포시토)가 이 사건을 맡는데 이 사건은 제시의 납치사건과 연결된다. 그리고 네이산은 엘리자베스를 과거와 직면케 하기 위해 소녀를 병원으로부터 몰래 끄집어낸다.
딸에 대한 강렬한 부정을 친딸과 타인의 딸을 연결시켜 부각시켰는데 더글러스가 졸지에 자기 세상이 뒤집어져 처음에는 당황하나 이에 단호히 대처하는 연기를 잘 한다. 그리고 늦가을 뉴욕을 칙칙하니 잡은 촬영이 좋다. 조금 더 심리 드라마 쪽에 비중을 뒀더라면 좋았을 것이다. 게리 플레더 감독. R. Fox. 전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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