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고교생들에게 일정 수준의 학력만 갖추면 경제적 부담 없이 모두 대학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한다는 취지로 주정부가 야심차게 내놓은 캘 그랜트(Cal Grant) 무상 학자금 확대안이 신청자 부족으로 당초 계획과는 달리 성과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캘 그랜트 관할기관인 가주학생보조위원회에 따르면 실시 첫 해인 2001∼2002학년도에만 수혜 학생수를 10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2만5,000여명 늘린다는 계획이었으나 신청건수가 예상보다 형편없이 적어 신규 수혜자가 전년도에 비해 단지 1,016명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학비 무상지원을 위해 확보해놓은 1억2,800만달러의 예산중 3,500만달러가 쓰이지도 않고 주정부에 도로 반환됐으며 나머지 돈도 수혜자 확대가 아닌 기존 수혜자의 혜택 연장에 주로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성과가 미미한 이유는 신청절차와 성적확인 등 심사절차가 까다로운데다가 프로그램 확대에 대한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아 많은 학생들이 신청을 못했기 때문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주내 소규모 교육구나 빈곤지역에 속한 학교들의 경우 학생들의 캘 그랜트 신청절차를 자세히 도와줄 수 있는 카운슬러가 부족해 정작 학비보조가 필요한 저소득층 및 이민자 가정의 학생들이 무상 학자금 혜택을 받을 기회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학생보조위원회는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캘 그랜트 프로그램에 대한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향후 6개월 동안 대학진학률이 가장 낮은 주내 285개 고교에 카운슬러를 직접 파견, 신청절차를 돕는 등 개선안을 마련하고 있다.
한편 확대된 캘 그랜트 프로그램은 연소득 6만8,202달러(4인가족 기준) 이하 가정의 학생의 경우 고교 성적이 B 이상만 되면 4년제 주립대 진학시 학비 전액을 제공하고 연소득 3만5,857달러(4인가족 기준) 이하 가정의 학생이 커뮤니티 칼리지에 진학할 경우 성적 C 이상이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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