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간32돌 대하시리즈 [14] 중부편 - 아칸소
▶ 남북전쟁때 남군의 뿌리, 클린턴 배출, 월마트 본산
아칸소에는 자랑거리가 많다. 클린턴 대통령이 나왔고 우리와 인연이 깊은 맥아더 장군이 태어났다. 또 세계적인 대 재벌 록펠러의 고향이며 소매체인점 월마트의 본부가 있고 ‘타이슨’ 닭 공장이 이곳에 있다. 농장지대가 많은 이곳은 우리가 먹고 있는 쌀의 절반을 생산한다.
이곳은 남북전쟁 당시 남군의 뿌리이기도 했다. 맥아더 장군 기념관에는 남군의 유적들이 그들의 자존심으로 보존돼 있다.
한인 이민사에서도 아칸소를 빼놓을 수 없다. 미국에 한민족의 기상을 우뚝 세운 고 이행웅 회장의 미국태권도협회(ATA) 본부가 리틀락에 위치해 있다.
ATA는 한인들의 자존심이기도 하지만 아칸소주의 보배다. 6월에 열리는 ATA 태권도대회에는 전세계에서 선수 가족등 3만여명의 관광객이 모여들어 1,000만달러 이상의 관광수익을 올려놓는 ‘효자’로 통한다. ATA는 관광수입 면에서 이미 월마트를 제치고 주전체 1위 자리를 차지한지 오래다.
아칸소 한인들은 그다지 많지 않다. 2000년 센서스 결과 1,550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한인 인구 증가율로서는 미국 내에서 손에 꼽을 만큼 높은 곳이다. 90년 센서스의 1,037명보다 무려 49.5%나 증가했다.
아칸소는 전원적 풍경이 물씬 풍겨나는 곳이다. 미국 남부의 정취가 가득 배어난 이곳은 휴양지에 와있는 것 같은 착각을 들게 한다.
주도인 리틀락 인근에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촬영장소가 있다. 넓은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영화배우 비비안 리와 클라크 케이블이 키스신을 촬영한 곳으로 눈이 시리도록 아름답다.
아칸소의 임계순 한인회장의 안내를 받아 리틀락 순환도로를 따라 한인 밀집 지역으로 가는 길은 별천지를 달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목가적이다. 곳곳에 대형 호수가 자리를 잡고 있고 울창한 소나무 숲이 시 외곽을 뒤덮고 있으며 숲 속 곳곳에 주택들이 들어서 있다. 남부 도시치고는 정리가 잘돼 있고 개발이 체계적이다. ‘대통령 주는 붐을 이룬다’는 말과 같이 클린턴 대통령의 8년 임기 동안 남부의 조그만 도시 리틀락은 큰 변화를 가져왔다.
이곳 한인사회에도 지난 10년간 변화가 있었다.
공항에서 순환도로를 따라 달리면서 임 회장은 "한인 소유입니다. 저것도 한인 거구요. 앞에 보이는 저곳도 한인 소윱니다"를 계속했다. 한인 주유소가 급속하게 늘어난 것이다.
임 회장에 따르면 100여 한인 비즈니스 중에 주유소만 절반이 넘는다. 단돈 10만달러로 주유소를 시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주로 애틀랜타, 휴스턴, 달라스 등 대도시에서 리틀락 개발의 붐을 타고 수년 전 이주해온 한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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