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사스에 발을 디뎌 논 첫 한인은 1930년대 백낙준씨로 알려진다. 그에 대한 정확한 기록을 없지만 선교사를 따라 샌프란시스코에 온 백씨가 후견인 격인 선교사가 죽자 철도 노동자로 철로를 개설하며 캔사스시티에 들어와 눌러 앉았다. 백씨의 둘째 아들인 피터 백씨는 이 지역 신문인 캔사스 타임스에서 사진기자로 맹활약하고 있다고 한인들은 전했다.
음대 유학으로 이곳에 온 이재신씨(82·한인회 초대회장)가 1945년 정착했다. 이씨는 부인(성악전공)과 두 아들(바이얼린, 첼로) 모두 음악인으로 72~77년 5차례에 걸쳐 시정부로부터 음악 가족으로 뽑히기도 했다. 또 이씨의 중매로 부부가 된 유학생들이 적지 않을 정도로 그는 초기 한인사회의 대부였다. 지금은 노환으로 투병중인 이씨는 한집에서 40년 이상을 살아왔다.
이곳은 중부지역 어느 곳보다도 한인 정착사의 뿌리가 깊은 곳이지만 현지 한인사회의 이민사 보존 움직임은 전혀 없다는 점이 아쉽다.
이곳 역시 초기에는 국제 결혼과 입양인 들의 이민이 주를 이루었고 70년대 들어 가족 초청 이민자들이 늘어나면서 번듯한 한인사회가 형성됐다. 특히 70년대 초반 한때 한국 정부의 농업 정책으로 연수차 온 연수생들의 정착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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