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간32돌 대하시리즈 [14] 중부편 - 캔사스
▶ 충청도 온 듯 푸근한 인심-기후, 참모대학 소속 군인가족 많아
구름 사이로 내려다보이는 캔사스는 밀과 옥수수, 해바라기의 출렁이는 물결로 푸르고 아름다웠다. 지도를 펼쳐보면 경도, 위도의 선에 따라 미국의 정중앙에 위치한 직사각형 모양이다.
오요한 한국일보 캔사스시티 지국장의 안내로 달려본 순환도로는 풍경 좋은 도시 경치를 적절히 감상하기에 아주 좋았다. 때마침 내리는 가랑비를 맞으며 질주하는 순환도로 옆으로 추수를 기다리는 밀과 해바라기의 물결이 고향을 찾은 나그네를 반겨주듯 뿌듯하고 그윽하기만 했다.
충청도 정도의 기후와 인심을 닮았다는 이곳은 4,529명의 한인들이 살고 있다. 주도는 ‘위치타’이지만 한인들은 주로 캔사스시티에 밀집돼 있다. 직장보다는 개인 비즈니스가 많아 종업원 구하기가 쉽지 않다.
비즈니스는 다양하다. 흑인들을 대상으로 한 뷰티서플라이(미용재료상)와 호텔, 세탁소, 리커스토어가 주를 이루고 있고 의사등 전문직도 적지 않다.
한인들이 많은 캔사스시티는 미주리 강을 사이에 두고 미주리쪽과 캔사스쪽으로 두 동강 나있는 도시이다. 캔사스시티는 개발이 많지 않은 잔잔한 도시라는 인상을 줄 정도로 조용하며 나무가 많아 전원적 분위기마저 물씬 풍겨난다.
한인들은 주로 한적한 교외지역인 리븐워스, 오벌랜드 팍, 정선 시티, 세인트 조셉등 위성도시에서 살고 있다. 리븐워스에는 미국 참모대학이 자리를 잡고 있어 미군 가족들이 많은 곳이다.
한인들의 비즈니스가 밀집돼 있는 캔사스시티에는 68년 이재신씨를 초대회장으로 출범한 한인회를 비롯해 한인회관 건립위원회, 상록회, 상공인회, 골프회, 의사회, 서울대 동문회와 유학생회 등이 있고 한국학교와 국악인 천옥희씨가 창설한 한국문화학교 등의 단체가 다양하게 활동한다.
특히 3년전 한인회관 건립 위원회가 조직돼 현재 6만여 달러의 기금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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